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앞 회

제107회 위나라 군주가 사마씨에게 다시 정무를 맡기고 강유의 군대가 우두산에서 패전한다

    한편, 사마의가 듣자니, 조상이 그의 아우 조희, 조훈, 조언과 아울러 심복 하안, 등양, 정밀, 필범, 이승 등과 어림군을 이끌고, 위나라 황 제 조방을 수행하여, 성 밖으로 나가서 명제( 조방의 부친 조예 )의 묘를 찾아가서, 사냥을 한다는 것이다. 사마의가 크게 기뻐하며, 즉 시 성중省中( 궁궐 안 )으로 가서 사도 고유에게 명해 임시로 ‘절월’( 황제에게 장군에게 주는 신임의 증표 )을 주어서 대장군의 일을 맡겨 먼저 조상의 군영을 점거하게 한다. 또한 태복 왕관에게 중령군의 일을 맡겨, 조희의 군영을 점거한다. 사마의가 옛 관리들을 이끌 고 후궁으로 들어가서 곽 태후에게 아뢰기를, 조상이 ‘선제’가 ‘탁고’( 고아를 부탁함 / 조예가 조방을 맡긴 것 )한 은혜를 저버리고 간사 하게 나라를 어지럽니 그 죄에 따라 그를 폐해야 마땅하다고 한다. 곽 태후가 크게 놀라 말한다.

    “천자께서 바깥에 계신데 어찌해야겠소?”

    “신에게 천자께 올릴 표와 간신을 주살할 계책을 있사오니 태후께서 심려하지 마소서.”

    태후가 두려워서 그 말을 따를 뿐이다. 사마의가 태위 장제와 상서령 사마부를 시켜 함께 표를 쓰게 하고 황문’( 환관 / 내시 )에게 그 표 를 줘서 성 밖으로 나가서 곧장 황제를 찾아가 아뢰게 한다. 사마의가 직접 대군을 이끌고 ‘무고’( 무기고 )를 점거한다.

    재빨리 누군가 조상의 집에 알린다. 그 처 유 씨가 급히 관청 앞으로 나가서 부중을 지키는 관리를 불러서 묻는다.

    “이제 주공이 바깥에 있는데 중달이 군대를 일으킨 것은 무슨 속셈이오?”

    문장(성문을 지키는 관리) 반거가 말한다.

    “부인께서 놀라지 마십시오. 제가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이에 궁노수( 활과 쇠뇌로 무장한 병사 ) 수십 인을 이끌고 문루를 올라서 차단한다. 마침 사마의가 군을 이끌고 부중 앞을 지나가려는 것이 보이자, 반거가 사람들에게 명해 아래쪽으로 난사하게 하니, 사마의가 지나갈 수 없다. 편장( 하급 장교 ) 손겸이 뒤에서 제지하 며 말한다.

    “태부께서 국가대사를 하는 것이니, ‘방전’( 화살을 쏘아댐 )을 멈추시오.”

    잇달아 세 차례 제지하니 반거가 비로소 사격을 멈춘다. 사마소가 부친 사마의를 호위해 통과하더니 군을 이끌고 성을 나가서 낙하( 황하의 지류 )에 주둔해 부교를 장악한다.

    한편, 조상의 수하로 있는 사마 노지가 성 안에 사변이 일어나자, 참군 신창을 찾아가 함께 상의한다.

    “이제 중달이 이렇게 변란을 일으키니 장차 어찌해야겠소?”

    “휘하의 군을 이끌고 성을 나가서 천자를 찾아뵙는 것이 좋겠소.”

    노지가 그 말을 받아들인다. 신창이 후당으로 급히 들어가니, 그의 누나 신헌영이 보고서 묻는다.

    “네가 무슨 일이 있기에 이렇게 황급히 서두르냐?”

    신창이 고한다.

    “천자께서 밖에 계신데, 태부가 성문을 폐쇄하니, 틀림없이 역모를 일으키려는 것이오.”

    “사마 공이 꼭 역모를 일으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조 장군을 죽이려는 것뿐이다.”

    신창이 놀라서 말한다.

    “이 일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소.”

    “조 장군은 사마 공의 맞수가 아니니 반드시 패할 것이다.”

    “언젠가 사마가 나더러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이제라도 같이 가면 될지 모르겠소.”

    “자신의 직무를 지키는 것은 사람의 ‘대의’다. 무릇 사람이 재난에 처하면 그를 구해야 하는 법이다. 사람을 모시면서 그의 일을 모른 체 한다면 그것보다 상서롭지 못한 일은 없을 것이다.”

    신창이 그 말을 따라, 이에 노지와 더불어 수십 기( 기마병 )를 이끌고 가서 관문을 지키는 이를 베고 성문을 열고 나간다. 누군가 사마 의에게 이것을 알린다. 사마의가 환범도 달아나까 두려워 급히 사람을 시켜 그를 부르게 한다. 환범이 그 아들과 상의하니, 그 아들이 말 한다.

    “거가車駕( 임금의 수레 )가 바깥에 있으니 남쪽으로 나가는 것이 낫습니다.”

    환범이 그 말을 따라, 말을 타고 평창문까지 가니, 성문이 이미 닫혀 있는데, 문장( 수문장 / 성문을 지키는 관리 )이 바로 환범의 옛 부하 사번이다. 환범이 소매에서 ‘죽판'( 대나무 판자 )을 하나 꺼내며 말한다.

    “태후께서 내리신 조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문을 열게.”

    “조서를 검사해보겠습니다.”

    환범이 꾸짖는다.

    “너는 내 옛 부하였거늘 어찌 감히 이러냐!”

    사번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 내보낸다. 환범이 성 밖으로 나와서, 사번을 불러서 말한다.

    “태부가 반란을 일으키니, 너도 속히 나를 따라 가자.”

    사번이 크게 놀라, 따라가지 못한다. 누군가 사마의에게 이것을 알리니 사마의가 크게 놀라 말한다.

    “‘꾀 주머니'를 놓치다니! 어찌해야겠소?”

    장제가 말한다.

    “노마연잔두駑馬戀棧豆( 열등한 말은 늘 먹을 사료만 생각함 / 원대한 뜻은 없고 안락한 것만 탐함 )라고 했으니, 그런 자는 틀림없이 쓸 모가 없을 것입니다.”

    사마의가 이에 허윤과 진태를 불러서 말한다.

    “너희가 조상을 찾아가서, 태부에게 다른 뜻은 없고 다만 그들 형제의 병권을 박탈하려는 것뿐이라고 말하라.”

    허, 진 두 사람이 떠난다. 다시 전중교위 윤대목을 불러 온다. 그리고 장제에게 명해 글을 쓰게 하고 그 글을 윤대목에게 줘서 조상을 찾아가게 한다. 사마의가 분부한다.

    “그대가 조상과 친분이 두터우니 이 임무를 맡아야겠소. 조상을 만나거든, 나와 장제가 낙수( 또는 낙하 /황하의 지류 )를 가리켜 맹세하 며 병권을 장악하려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했다고 전하시오.”

    윤대목이 명령대로 떠난다.

    한편, 조상이 매사냥을 하며 사냥개를 달리게 하는데 누군가 알리기를, 성 안에 변고가 일어나고 태부 사마의가 표를 올렸다는 것이다. 조상이 크게 놀라 하마터면 말에서 떨어질 뻔한다. 황문관이 표를 받들고 천자 앞에 무릎꿇는다. 조상이 표를 받아서 뜯은 뒤 근신으로 하여금 읽게 한다. 표의 내용이 대략 이렇다.

    정서대도독 태부 신 사마의는 참으로 황공하옵게도 고개숙여 삼가 표를 올리나이다. 신이 지난날 요동에서 돌아오자 선제께서 조서를 내려, 폐하를 진왕( 조상 )과 신들과 함께 어상御床( 황제가 앉거나 눕는 가구 )으로 불러 올려, 신의 팔을 잡고 후사를 깊이 근심하셨습 니다. 이제 대장군 조상이 고명顧命( 황제의 임종 시 유언 )을 저버리고 국전國典( 국가의 제도와 법령 )을 패란敗亂( 혼란/ 붕괴 )시키니 , 안으로 참의僭擬( 분수에 넘치게 윗사람과 맞먹으려 듦 )하고 밖으로 위세와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황문 장당을 도감으로 임명하더니, 그와 함께 결탁하여, 지존至尊( 황제 )을 감시하고 신기神器( 황제의 지위 / 국가권력 )를 찬탈할 기회를 노렸습니다. 황실을 분열시키고 골육을 해쳤습니다. 또한 천하가 흉흉하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됐습니다. 이것은 결코 선제께서 폐하에게 말씀하시고 신들에게 부 탁한 본의本意가 아닙니다.

    신이 비록 뇌쇠할지언정 어찌 감히 옛 말씀을 잊겠습니까? 태위 신 장제, 상서 신 사마부 등이 모두 조상에게는 임금을 섬기는 마음이 없으며 그 형제는 병권을 쥐고 금군을 지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영녕궁의 태후께 상주하니, 신으로 하여금 상주한대로 시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신이 독단으로 주자主者( 담당자 )와 황문령에 명하여, 조상, 조희, 조훈의 병권을 빼앗고 직위에서 파면해 집으로 돌아가서 처분을 기다리게 하고, 그들이 ‘거가’( 황제의 수레 / 황제의 행차 )를 멈추거나 가로막지 못하게 했습니다. 감히 그들이 방해한 다면, 군법대로 다스릴 것입니다. 신이 독단으로 장수와 병사들을 신속히 움직여서 낙수의 부교에 주둔해 비상하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삼가 이렇게 아뢰며, 신이 폐하의 성덕聖聽을 어지럽힙니다.”

    위나라 황제 조방이 듣고나서 조상을 불러 말한다.

    “태부의 말씀이 이러한데 ‘경’은 어떻게 재처裁處( 판단하고 대처함 )하겠소?”

    조상이 손발을 가누지 못하고, 두 아우를 돌아보며 말한다.

    “이 일을 어찌해야겠냐?”

    조희가 말한다.

    “이 못난 아우도 일찍이 형님에게 간했지만 형님이 고집을 부리며 듣지 않아 오늘처럼 됐소. 사마의는 속임수가 비할 데 없어 공명도 그 를 이기지 못했거늘 하물며 우리 형제가 어찌하겠소? 스스로 몸을 묶어서 그를 만나 죽음이라도 면하는 것이 낫겠소.”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참군 신창과 사마 노지가 온다. 조상이 물으니 두 사람이 고한다.

    “성 안을 흡사 철통처럼 장악하고 태부가 군을 이끌고 낙수의 부교에 주둔했으니, 이런 형세에서 복귀해서는 안 됩니다. 어서 대계大 計를 정하십시오.”

    이렇게 말하는데, 사농 환범이 말을 몰아서 오더니 조상에게 말한다.

    “태부가 이미 변란을 일으켰는데 장군께서 어찌 천자를 허도로 모시고 ‘외병’( 외부 병력 )을 동원해 사마의를 토벌하지 않으십니까?”

    “우리 가족이 모두 성 안에 있는데 어찌 다른 곳으로 가서 구원할 수 있겠소?”

    “장부가 위난에 임하여, 아직도 살아남기만 바라겠습니까? 이제 주공께서 천자를 수행하여, 천하를 호령한다면, 누가 감히 응하지 않겠 습니까? 어찌 스스로 사지로 들어가려 하십니까?”

    조상이 그 말을 듣고도 결단하지 못하고 다만 눈물을 흘릴 뿐이다. 환범이 다시 말한다.

    “이제라도 허도로 가면 오늘밤 자정까지는 당도할 수 있습니다. 성 안의 ‘양초糧草’( 군량과 말먹이풀 )도 넉넉히 몇년을 버틸 수 있습니 다. 이제 주공의 ‘별영別營’( 별도로 설치한 군영 ) 병마들이 가까이 관남에 있으니 부르면 즉시 올 것입니다. ‘대사마’의 ‘인수印綬’도 제 가 가져왔습니다. 주공께서 서둘러 가십시오. 늦으면 끝입니다.”

    조상이 말한다.

    “여럿이 너무 재촉하지 마시오. 내가 세세하게 생각하도록 기다려 주시오.”

    잠시 뒤, 시중 허윤, 상서령 진태가 와서 고한다.

    “태부께서 단지 장군의 권한이 지나치다고 여겨서, 병권을 빼앗으려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장군께서 어서 성 안으로 돌아가십 시오.”

    조상이 침묵하며 말이 없다. 그런데 전중교위 윤대목도 와서 말한다.

    “태부께서 낙수를 가리켜 맹세하며, 참으로 다른 뜻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장 태위의 서신이 여기 있습니다. 장군께서 병권을 내놓으시 고, 어서 상부相府( 승상의 관저 )로 돌아가십시오.”

    조상이 이를 믿고 좋은 말이라 여기니, 환범이 다시 고한다.

    “사세가 급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사지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이날밤, 조상이 결정하지 못해서 검을 뽑아 손에 쥐고 탄식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황혼부터 줄곧 눈물을 흘리다가 새벽이 오는데도, 끝까지 여우처럼 의심하며 결정하지 못하니, 환범이 장막으로 들어와서 재촉한다.

    “주공께서 하루 밤낮으로 생각하셨는데 어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십니까?”

    조상이 검을 내던지며 탄식한다.

    “나는 군대를 일으키지 않겠소. 청컨대 관직을 버리고 다만 ‘부가옹富家翁’( 부유한 사람 )으로 산다면 만족하겠소!”

    환범이 크게 통곡하고 장막을 나가며 말한다.

    “조자단은 지모를 자긍自矜( 자부 )했는데 지금의 형제 세 사람은 돼지새끼나 송아지일 따름이구나!”

    통곡해 마지않는다. 허윤과 진태가 조상더러 먼저 대장군의 ‘인수印綬’를 사마의에게 바치게 한다. 조상이 장군의 인수를 그들에게 내 어줘서 보내려하니, 주부 양종이 인수를 붙잡고 소리내어 울며 말한다.

    “주공께서 오늘 병권을 버리고 스스로 몸을 묶어 항복하시면, ‘동시東市’( 동쪽 저잣거리 / 처형장 )에서 살륙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조상이 말한다.

    “태부께서 틀림없이 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실 것이오.”

    이에 조상이 ‘인수’를 허, 진 두 사람에게 줘서 먼저 사마의에게 보낸다. 병사들이 조상에게 ‘장군의 인수’가 없는 것을 보고 모조리 사방 으로 흩어진다. 이제 조상의 수하는 겨우 몇 기騎( 기마 )의 관료뿐이다. 그들이 부교에 이르자, 사마의가 명령을 전하여, 조상 형제 세 사람을 우선 사택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나머지 모두는 투옥하고, 천자의 칙지( 조서 )를 기다리게 한다. 환범이 부교 주변에 이르자, 사 마의가 말 위에서 채찍을 들어 가리키며 말한다.

    “환 대부가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이 됐소?”

    환범이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못하며, 성으로 들어간다.

    이에 사마의가 천자에게 청하여, 군영을 거두고 낙양으로 들어가게 한다. 조상 형제 세 사람이 귀가한 뒤 사마의가 큰 자물쇠로 문을 잠 그고, 거민( 주민 ) 8백 인을 동원해 그 집을 에워싸 지키게 한다. 조상이 마음 속으로 걱정하고 고민한다. 조희가 조상에게 말한다.

    “이제 집안의 양식이 떨어지니 형님이 글을 써서 태부에게 양식을 빌려 보시오. 그가 기꺼이 양식을 빌려준다면 틀림없이 우리를 해칠 마음이 없는 것이오.”

    조상이 이에 글을 써서 사람에게 쥐어서 보낸다. 사마의가 글을 읽더니 곧 사람들을 시켜 양식 1백 곡斛( 1곡은 열 말 )을 보내, 조상의 부중까지 운반한다. 조상이 크게 기뻐한다.

    “사마 공은 우리를 해칠 마음이 본래 없구나!”

    마침내 걱정하지 않는다.

    원래, 사마의가 황문 장당을 붙잡아 옥중에서 죄를 물으니, 장당이 말했다.

    “저 한 사람이 아니라, 하안, 등양, 이승, 필범, 정밀 등 다섯 사람이 함께 찬역篡逆( 찬탈과 반역 )을 모의했습니다.”

    사마의가 장당의 자백을 받아낸 뒤, 하안 등을 잡아들여 명백하게 심문하니, 모두가 3월 사이에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고 말한다. 사마의 가 그들에게 큰 칼( 형틀의 일종 )을 채운다. 성문을 지키는 장수 사번이 환범을 고발한다. 그가 황제의 조서를 위조해 성을 나가더니 ‘태부가 모반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마의가 말한다.

    “남을 무고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에 어긋나니,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하오.”

    환범을 비롯한 사람들도 모두 하옥한 뒤, 조상 형제와 아울러 관련된 범인들을 모두 저잣거리에서 처형하고, 그 삼족을 멸한다. 그들의 가산과 재물을 모조리 빼앗아 곳간에 넣는다. 당시 조상의 종제( 사촌 동생 ) 조문숙의 처는 바로 하후령의 딸이다. 일찍이 과부가 되어 자식도 없어, 그 부친이 개가시키려 하자, 그 딸이 자신의 귀를 잘라 맹세하며 거부한다. 이윽고 조상이 처형되자, 그 부친이 다시 개가 시키려는데, 딸이 다시 자신의 코를 자른다. 그 가족이 놀라고 당황해, 그 딸에게 말한다.

    “인간 세상이 힘없는 풀잎에 붙은 티끌처럼 덧없거늘 어쩌자고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괴롭히냐? 게다가 큰집도 사마 씨에게 주륙을 당했 는데, 이렇게 수절한들 누구를 위한단 말이냐?”

    딸이 눈물 흘리며 말한다.

    “제가 듣기에, 어진 사람은 성쇠에 따라 절개를 고치지 않으며 의로운 사람은 존망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 씨가 번성 할 때도 끝까지 지키려 했는데, 하물며 이제 멸망했다고 어찌 차마 버리겠습니까? 이런 짓은 짐승의 행동이니 제가 어찌 행할 수 있겠습 니까?”

    사마의가 이를 듣고 그 여인을 어질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마의는 그 여인이 사람을 보내, 아들을 입양해 조 씨의 후손으로 삼겠다 는 뜻을 전하자 허락한다. 후세에 누군가 시를 지었다.

    인생이랑 풀잎의 먼지 같다고 모두 체념하거늘 하후 씨의 딸은 의롭기가 태산 같네
    대장부도 여인의 절개에 미치지 못하니 사내들이 스스로 부끄러워 식은 땀 흘리네

    한편, 사마의가 조상을 참하자 태위 장제가 말한다.

    “일찍이 노지와 신창은 관문의 수비병을 죽이고 달아났으며, 양종은 인수를 탈취해 주지 않았으니 모두 풀어주면 안 됩니다.”

    사마의가 말한다.

    “그들 모두 각자 주군을 위한 것이니 의로운 사람들이오.”

    곧 각자에게 옛 직위를 돌려준다. 신창이 탄식한다.

    “내가 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으면 참으로 대의를 그르칠 뻔했구나!”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신헌영을 기렸다.

    신하가 되어 식록을 받으면 보은을 생각해야 하고
    주군을 섬기다 위난에 처하면 충성을 다해야 하네
    신 씨 헌영이 일찍이 동생에게 이렇게 권하니
    고금 천년이 지나도 드높은 기풍을 칭송하네

    사마의가 신창 등을 용서한 뒤 방문을 써붙여서 타이른다. 또한 조상의 문하에 있던 일체의 사람들 모두 죽음을 면한다. 관직에 있던 이 들도 원래대로 복직한다. 병사와 백성이 같이 가업( 가산 )을 지키고 내외가 안도한다. 하안과 등양 두 사람이 비명에 죽으니 과연 관로 의 예언대로다.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관로를 기렸다.

    듣자니 성현들은 참으로 비결을 가졌다더니
    평원의 관로는 신령과 통했네
    ‘귀유’와 ‘귀조’로 하안과 등양을 분별하여
    아직 초상을 치르지 않았지만 죽은 이와 같음을 먼저 알았네

    한편, 위나라 황제 조방은 사마의를 승상으로 봉하고 그에게 구석의 지위를 더한다. 사마의가 사양하며 받으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방 이 고집하며 사마의 부자 세 사람에게 명해 함께 국사를 다스리도록 한다. 사마의가 문득 상기한다.

    “비록 조상의 일족을 모두 주살했다 하더라도 아직도 하후패가 옹주 등지를 수비하고 있다. 조상과 연계된 친족이 만약 돌연히 반란을 일으키면 어찌 방비하겠냐? 반드시 대처해야겠구나.”

    즉시 조서를 내려 사자를 옹주로 보내 정서장군 하후패를 낙양으로 불러들여 의논할 일이 있다고 한다.

    하후패가 이를 듣고 크게 놀라 곧 휘하의 3천 군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킨다. 옹주를 지키는 자사 곽회가 하후패의 반란을 전해듣고 즉 각 휘하 병력을 이끌고 와서 하후패와 교전한다. 곽회가 말을 타고 나와서 크게 꾸짖는다.

    “너는 대위의 황족이고 천자께서도 너를 버리지 않으셨거늘 무슨 까닭으로 배반하냐?”

    하후패도 욕한다.

    “내 조부께서는 국가에 많은 공훈을 세우셨지만 이제 사마의는 무슨 사람이기에 우리 조 씨 종족을 멸하고 나를 치려 하냐? 조만간 틀림 없이 제위를 찬탈하려는 것이니, 내가 대의를 위해 역적을 토벌하는 것인데 어찌 반란이겠냐?”

    곽회가 크게 노해 창을 꼬나쥐고 곧바로 하후패에게 달려든다. 하후패도 칼을 휘두르며 말을 몰아 맞서러 달려나온다. 싸움이 십 합을 넘기지 못하고 곽회가 패주하니 하후패가 뒤쫓는다. 그런데 갑자기 후군에서 함성이 울리는지라 하후패가 급히 말을 돌려 가니 진태가 군을 이끌고 달려온다. 하후패가 대패해 달아나서 병력 태반을 잃는다. 깊이 생각해도 아무런 계책이 없자 마침내 한중으로 달아나 서 후주에게 투항한다.

    누군가 이를 강유에게 알리니 강유가 마음 속으로 아직 믿지 못하고 사람을 시켜 직접 실상을 살피게 한 뒤에야 성으로 들어오게 지시한 다. 하후패가 인사를 마치고 소리내어 울며, 지난 일을 고하니, 강유가 말한다.

    “지난날 미자가 주나라로 가서 만고에 이름을 전하게 됐소. 공께서 능히 한나라 황실을 바로잡는다면 고인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이오.”

    곧 연회를 베풀어 대한다. 강유가 연회 자리에서 묻는다.

    “이제 사마의 부자가 대권을 장악했으니 우리나라를 넘보지 않겠소?”

    “늙은 역적이 이제 막 역모를 꾸민지라 아직은 나라 밖까지 넘볼 틈이 없을 것이오. 그러나 위나라에 새로 나타난 두 사람이 있는데 이제 한창 묘령( 청춘 )의 나이요. 만약 그들이 병마를 지휘하게 되면 참으로 오와 촉의 큰 우환이 될 것이오.”

    “그 두 사람이 누구요?”

    “1인은 비서랑의 직위에 있는데 영천 장사 출신으로 종회 '사계'입니다. 태부 종요의 아들로서 어려서부터 담력과 지혜를 갖추었소. 종요가 일찍이 두 아들을 데리고 문제를 알현한 적이 있소. 그때 종회가 일곱 살이고 그 형 종육은 여덟 살이었소. 종육이 황제를 뵙자 두려워서, 식은 땀을 얼굴 가득 흘렸소. 문제가 종육에게, ‘경이 어째서 땀을 흘리는가?’ 물으니, ‘벌벌 떨리며 두려워 서 땀이 마치 국물처럼 나옵니다.’라고 답했소. 문제가 종회에게, ‘경은 어째서 땀을 흘리지 않는가?’ 물으니, 그가 ‘벌벌 떨리고 오싹한 지라 땀이 감히 나오지 못합니다.’라고 답했소. 문제가 그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소. 이윽고 조금 자라자 병서를 읽기를 즐겨 도략을 깊이 깨우쳤소. 사마의와 장제 모두 그 재능을 칭찬했소.

    또 1인은 관직이 녹리이고 의양 출신으로 등애 '사재'입니다. 유년 시절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평소 큰 뜻을 품고 고산대택( 높은 산과 큰 못 )을 볼 때마다 늘 마음 속으로 계책을 세우고 손으로 가리키며 어느 곳에 병력을 주둔해야 하는지, 어느 곳에 군량을 쌓아야 하는지, 어느 곳에 매복해야 하는지 말하곤 했소. 사람들 모두 그를 비웃었으나 사마의만은 그 재능을 기특하다 여기더니 마침내 군기( 군사 기밀 )를 맡겼소. 등애는 그 사람됨이 말을 더듬어서 매번 사무를 아뢸 때마다 ‘애, 애’ 소리를 내곤 하니 사마의가 농담으로, ‘경이 애, 애, 라고 말하는데 대체 등애가 몇이나 있는 것이오?’ 라고 물으니, 등애가, ‘봉이여, 봉이여, 말하여도 봉은 한 마리인 것과 같습니다.’라고 답했소.그 성질이 민첩한 것이 대저 이와 같소. 이 두 사람은 참으로 두려워할 만하오.”

    강유가 웃으며 말한다.

    “그깟 젖먹이들이야 어찌 족히 언급하겠소!”

    이에 강유가 하후패를 데리고 성도로 가서 후주를 알현한다. 강유가 상주한다.

    “사마의가 조상을 모살하고 하후패를 속이니 하후패가 이 때문에 투항했습니다. 이제 바로 사마의 부자가 권력을 전횡하고 조방이 유약 하니 위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신이 한중에 수년을 머물러 병력은 정예하고 군량은 풍족합니다. 신이 바라옵건대 왕사( 국왕의 군 대 )를 거느리고 즉시 하후패를 향도관으로 삼아 중원으로 진격해 한나라 황실을 중흥함으로써 폐하의 은혜에 보답하고 승상의 유지 를 계승하겠나이다.”

    상서령 비위가 간언한다.

    “근자에 장완과 동윤이 잇달아 세상을 떠서 내치를 맡을 사람이 없습니다. 백약( 강유 )은 시기를 기다려야지 가볍게 움직여서는 안 됩니 다.”

    “그렇지 않소. 인생이란 하얀 망아지가 삽시간에 작은 틈새를 지나가는 것처럼 빨라서 이렇게 세월을 지연하면 언제 중원을 회복하겠소 ?”

    비위가 다시 말한다.

    “손자가 말하기를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소. 우리 모두는 승상과 몹시 차이가 나는데 승상도 중원을 회복한 적이 없거늘 하물며 우 리가 어찌하겠소?”

    “내가 농상에 오래 있어 봐서 강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소. 이제 강인들과 연결해 원군으로 삼으면 설령 중원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농서를 빼앗아 가질 수 있소.”

    후주가 말한다.

    “경이 위나라를 정벌할 결심이 섰다면 ‘진충갈력’해 절대로 예기를 무너뜨리지 말고 짐의 명을 저버리지 마시오.”

    이에 강유가 천자의 칙서를 받들어 조정을 떠나 하후패와 함께 한중으로 질러가서 출병을 토의한다. 강유가 말한다.

    “먼저 사자를 강인들의 땅으로 보내 동맹을 맺은 뒤 서평으로 나가서 옹주로 접근해야겠소. 먼저 국산 아래에 2개 성을 쌓고 군대를 배 치해 수비함으로써 기각지세를 이루겠소. 우리가 군량과 마초를 천구에 운반하고 승상의 옛 전술을 따라 차례차례 진병할 것이오.”

    이해 팔월에 먼저 촉나라 장수 구안과 이흠에게 함께 병사 1만 5천을 주어서 국산 앞으로 가서 2개 성을 쌓게 한다. 구안이 동쪽 성을 지 키고 이흠이 서쪽 성을 지킨다.

    재빨리 세작이 옹주자사 곽회에게 알린다. 곽회가 낙양에 이를 알리는 한편, 부장 진태에게 병사 5만을 주어서 국산으로 가서 촉나라 군 사와 교전하게 한다. 구안과 이흠이 각각 1군을 이끌고 출격하지만 병력이 적어서 막지 못하고 성 안으로 퇴각한다. 진태가 병사들에게 사면을 포위해 공격하게 하고 병력을 동원해 한중의 군량 수송로를 차단한다. 구안과 이흠이 성 안에서 군량이 모자란다. 곽회가 직 접 병력을 이끌고 도착해 지세를 살피더니 흔연히 기뻐한다. 그가 군영으로 돌아와 진태와 토의하며 말한다.

    “이 성은 산세가 높아서 틀림없이 물이 부족할 것이니, 성을 나와야만 물을 얻을 수 있소. 상류를 끊으면 촉병들이 모조리 목말라 죽을 것이오.”

    곧 병사들에게 둑을 쌓아서 상류를 막게 한다. 성 안에 과연 물이 바닥난다. 이흠이 군을 이끌고 성을 나와서 물을 얻으려 하지만 옹주 병사들이 포위하니 심히 위급해진다. 구안도 성 안에서 물이 떨어지자 이흠과 합세해 군을 이끌고 성을 나온다. 군대를 한데 모아 크게 한참 싸우지만 다시 패전해 성으로 들어간다. 병사들이 마실 물이 없으니 구안이 이흠에게 말한다.

    “강 도독의 군대가 여태 오지 않으니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소.”

    “제가 목숨을 걸고 뚫고 나가서 구원을 청하겠소.”

    곧 수십 기를 이끌고 성문을 열고 달려나간다. 옹주 병사들이 사면을 포위하자 이흠이 죽을 각오로 충돌해 겨우 탈출한다. 빠져나간 사람은 이흠 홀로인데 몸에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모두 난전 중에 죽었다. 이날 밤 북풍이 크게 불고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하늘에서 큰 눈이 내린다. 이에 성 안의 촉병들이 군량을 나누고 눈을 녹여 먹는다.

    한편, 이흠이, 두터운 포위를 뚫고 나가서 서산의 지름길로 이틀을 가다가 강유의 인마들과 마주친다. 이흠이 말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고한다.

    “국산의 두 성은 모두 위나라 군에게 포위당하고 물길이 끊어졌습니다. 다행히 하늘에서 눈이 내린 덕분에 눈을 녹여 잠시 버틸 수 있 겠지만 몹시 위급합니다.”

    강유가 말한다.

    “내가 구원을 일부러 늦춘 것이 아니오. 강병( 강족의 군대 )이 아직 오지 않은 탓에 착오가 생긴 것이오.”

    곧 사람을 시켜 이흠을 서천으로 데려가 요양하게 한다. 강유가 하후패에게 묻는다.

    “강병들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위병들이 국산을 몹시 위급하게 포위했소. 장군의 고견은 어떻소?”

    “강병들이 국산에 오기를 기다리다간, 두 성 모두 함락될 것이오. 내 생각에, 옹주 병사들이 모조리 국산을 치러 왔을 것이오. 옹주성은 틀림없이 텅 비었을 테니 장군께서 군을 이끌고 우두산으로 질러가서 옹주의 배후를 습격하시오. 곽회와 진태가 반드시 옹주를 구원 하러 돌아갈 테니 국산의 포위는 저절로 풀릴 것이오.”

    강유가 크게 기뻐하며 말한다.

    “이 계책이 최선이오!”

    이에 강유가 군을 이끌고 우두산 쪽으로 간다.

    한편, 진태는 이흠이 성을 탈출한 것을 보고, 곽회에게 말한다.

    “이흠이 강유에게 이곳이 위급한 것을 고하면 강유는 우리 대군이 모두 국산에 있다고 여기고 틀림없이 우두산으로 질러가서 우리 배후 를 습격할 것입니다. 장군께서 1군을 이끌고 가서 도수( 강 이름 )를 점령해 촉병들의 양도( 군량 수송로 )를 단절하십시오. 제가 군대의 절반을 이끌고 우두산으로 달려가서 그들을 공격하겠습니다. 촉병은 그들의 양도가 끊긴 것을 알면, 반드시 저절로 물러갈 것입니다. ”

    곽회가 이를 따라, 곧 1군을 이끌고 몰래 도수를 점령하러 간다. 진태가 1군을 이끌고 우두산으로 질러간다.

    한편, 강유의 군대가 우두산에 이르자 갑자기 전군( 선두 부대 )에서 함성이 인다. 위군이 앞길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강유가 황망히 앞으로 와서 바라보니 진태가 크게 호통친다.

    “네가 우리 옹주를 습격하려 하지만 내가 기다린 지 오래다!”

    강유가 노해 창을 꼬나쥐고 진태에게 달려든다. 진태도 칼을 휘두르며 맞선다. 싸운 지 3합도 안 되어 진태가 패주한다. 강유가 군대를 지휘해 엄습한다. 옹주의 군대가 퇴각해 산 정상에 진친다. 강유가 군대를 거두어 우두산 아래에 진친다. 강유가 매일 병사들을 시켜 도전하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한다. 하후패가 강유에게 말한다.

    “이곳은 오래 머물 곳이 못 되오. 매일 교전해도 승부를 가르지 못하니 이것은 바로 우리 군대를 유인하는 계책일 뿐이오. 틀림없이 다른 음모가 있소. 잠시 퇴각해 좋은 계책을 짜는 것만 못하오.”

    이렇게 말하는 사이, 급보가 날라든다. 곽회가 1군을 이끌고 도수를 점령해 양도를 끊었다는 것이다. 강유가 크게 놀라 급히 하후패에 게 명해 먼저 퇴각하라고 한다. 강유가 후미를 엄호한다. 진태가 군대를 나눠 5로( 5개 방면 )로 추격한다. 강유가 홀로 5로가 합쳐지 는 곳을 막아 지켜서, 위군을 저지한다. 이에 진태가 병사들을 산 위로 올려 보내서, 화살과 돌을 비오듯이 퍼붓는다. 강유가 급히 도수까지 퇴각하자, 곽회가 군을 이끌고 달려든다. 강유가 군을 이끌고 이리저리 오가며 공격하지만 위군이, 갈 길을 차단하 여 철통 같이 포위한다. 강유가 사투해 뚫고 나오지만 병사들 태반을 잃고 양평관으로 급히 퇴각한다.

    그런데 앞쪽에서 1군이 달려든다. 선두의 대장이 말을 몰아 칼을 비껴들고 나온다. 그 사람의 생김새는 얼굴이 둥글고 귀가 크고, 입이 네모지고 입술이 두껍다. 왼쪽 눈 아래에 검은 혹이 났고 혹 위에 검은 털이 수십 개가 자랐으니 바로 사마의의 맏아들 표기장군 사마사 다. 강유가 크게 노해 말한다.

    “젖먹이가 감히 내 갈길을 가로막냐!”

    말을 몰아 창을 꼬나쥐고 사마사를 찌르려 덤벼든다. 사마사가 칼을 휘두르며 맞선다. 겨우 세번 맞붙어 싸워, 강유가 사마사를 쫓아버 리고, 탈출해 양평관으로 달아난다. 성 위에 있던 사람들이 성문을 열어서 강유를 들어 오게 한다. 사마사가 양평관을 빼앗으러 오자, 양쪽에 매복해둔 쇠노로 일제히 쏘는데, 쇠뇌 하나로 화살 열 개를 쏘니, 바로 무후( 제갈공명 )가 임종하며 남긴 ‘연노'( 연발사격이 가 능한 쇠뇌 )의 방법이다.

    이날 3군이 패전한 것을 지탱하기 어려운데
    오로지 지난날 남겨놓은 연노법만 믿는구나

    사마사의 목숨이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에 풀리리다.

다음 회

"무릇 천리마 하루 천리를 가지만 느린 말도 열흘이면 역시 간다 夫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 則亦及之矣" (순자 荀子)
나관중 羅貫中이 쓰고 모종강 毛宗崗이 개수한 삼국연의 三國演義 원본을 한문-한글 대역 對譯으로 번역해봤습니다.
2009년부터 7년간 번역해 제 블로그에 올린 걸 홈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정만국(daramzu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