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앞 회

제85회 유선주가 조서를 남겨서 고아를 부탁하고 제갈량이 가만히 앉은 채 5로의 적병을 평정한다

    한편, 장무 2년 여름 6월 동오의 육손이 촉병을 효정과 이릉에서 대파했다. 선주가 백제성으로 달아나고 조운이 병력을 이끌고 수비한다. 그런데 마량馬良이 도착해 대군이 이미 패한 것을 보고 오회懊悔(뉘우치고 한탄함)해 마지 않으며 공명의 말을 선주에게 아뢴다.

    선주가 한탄한다.

    "짐이 일찍이 승상의 말을 들었더라면 오늘의 패전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오! 이제 무슨 면목으로 다시 성도로 돌아가 신하들을 보겠소!"

    곧 교지를 내려 백제성에서 머물며 관역館驛(역사)을 고쳐 영안궁永安宮이라 한다. 사람들이 풍습馮習, 장남張南, 부동傅彤, 정기程畿, 사마가沙摩柯 등이 모두 왕사王事(임금을 위한 나랏일)를 위해 죽은 것을 알리자 선주가 슬퍼해 마지않는다.
    가까이 모시는 신하가 또 말한다.

    "황권黃權이 강북의 병력을 이끌고 위나라에 투항하러 갔습니다. 폐하께서 그 가속 家屬(집안권속)을 유사有司(관리)에게 보내 죄를 물으소서. "

    "황권은 오병들이 북쪽 강변에서 막고 있어서 비록 돌아오고 싶어도 길이 없어 부득이 위나라에 항복했을 것이오. 이것은 짐이 그를 저 버린 것이지 그가 짐을 버린 것이 아니오. 어찌 그 가속에게 죄를 묻겠소?"

    그래서 녹미 祿米( 봉급으로 주는 쌀 )를 줘서 그 가속을 부양하게 한다.

    한편, 황권이 위나라에 투항하니 장수들이 데려가서 조비 曹丕를 만나게 한다. 조비가 말한다.

    "경이 이제 짐에게 귀순하니 진평과 한신(원래 항우 밑에 있다가 유방에게 귀순한 사람들)을 추모 追慕해 따르려는 것이오?"

    황권이 울며 말한다.

    "신이 촉제(촉의 황제)의 은혜를 입어 촉제께서 수우 殊遇(특별히 우대함)하심이 몹시 두터워 신으로 하여금 강북의 제군을 통솔하게 하 셨습니다. 그러나 육손이 절단하니 신이 촉으로 돌아갈 길이 없었습니다. 동오에 항복할 수는 없는지라 폐하께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패군지장이 죽음을 면한 것만으로 다행인데 어찌 감히 고인을 추모한다 하겠습니까?"

    조비가 크게 기뻐하며 곧 황권을 진남장군으로 임명한다. 황권이 굳게 사양하며 받지 않는다. 그런데 근신(측근 신하)이 아뢴다.

    "세작인(첩자)이 촉중(촉 지방)에서 돌아와 말하기를, 촉주(촉의 군주)가 황권의 가속을 모두 주륙했다 합니다."

    황권이 말한다.

    "신이 촉주와 성심으로 대하며 서로 믿어, 신의 본심을 아실 터이오니 틀림없이 신의 가소 家小(처자식)를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조비가 그럴 듯하다고 여긴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어 황권을 책망했다.

    동오에 항복할 수 없다며 조 씨에게 항복하다니
    충의로운 사람이 어찌 두 왕조를 섬기겠는가?
    황권이 한번 죽음을 아끼다니 한심하구나
    자양서법*이 가볍게 용서하지 않으리라

    조비가 가후賈詡에게 묻는다.

    "짐이 일통천하一統天下하려는데 먼저 촉을 취해야겠소? 아니면 먼저 오를 취해야겠소?"

    "유비에게 웅재雄才가 있고 더불어 제갈량諸葛亮이 나라를 잘 다스립니다. 동오의 손권孫權은 능히 허실을 알고 육손은 현재 병력을 험 요(지세가 험중한 요충지)에 주둔한데다 강물이 가로막고 호수가 넘실대니 모두 도모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살펴보건대 장수들 가운데 아무도 손권과 유비의 적수가 아닙니다. 비록 폐하의 천위 天威(하늘 같은 위엄)로 임하셔도 역시 만전지세 萬全之勢(완전한 형세)를 실 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보전하고 지키며 삼국의 변화를 기다려야 합니다."

    "짐이 3로의 대병을 보내 동오를 정벌하는데 이기지 못할 리 있겠소?"

    상서尚書 유엽劉曄이 말한다.

    "요새 동오의 육손이 촉병 7십만을 방금 격파하고 상하가 한마음인데다 강호가 가로막으니 쉽게 제압할 수 없습니다."

    "경은 예전에 짐에게 동오를 칠 것을 권하더니 이제 다시 간언해 가로막으니 어찌된 것이오?"

    "그때와 같지 않습니다. 지난날 동오는 촉에게 거듭 패해 그 세력이 돈좌 頓挫한지라 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전승을 거둬 그 날카로운 기세가 백배百倍이니 아직 공격할 수 없습니다."

    "짐의 뜻은 정해졌으니 경은 다시 말하지 마시오."

    마침내 어림군을 이끌고 친히 3로의 병마를 접응하러 간다. 어느새 초마가 달려와 동오가 이미 대비를 마쳤음을 알린다. 동오에서 명하 여 여범呂範은 병력을 이끌고 조휴曹休를 막고, 제갈근諸葛瑾은 병력을 이끌고 남군에서 조진曹真을 막고, 주환朱桓은 병력을 이끌고 유수를 맡아 조인曹仁을 막는다는 것이다. 유엽이 말한다.

    "이미 저쪽에서 준비했다니 우리가 가더라도 이익이 없을까 두렵사옵니다."

    조비가 따르지 않고 병력을 이끌고 떠난다.

    한편, 동오의 장수 주환은 이제 나이 27세인데 극히 담략膽略을 가져 손권이 몹시 아낀다. 이때 유수에서 군대를 통솔하고 있었는데 조 인이 대군을 이끌고 선계羨溪를 취하러 온다 한다. 주환이 군대를 모조리 일으켜 선계를 지키러 보내고 스스로는 겨우 5천 기를 남겨 성을 지킨다. 그런데 조인이 대장 상조常雕에게 명해 제갈건諸葛虔, 왕쌍王雙과 함께 5만 정병을 거느려 유수성으로 달려오고 있다고 하니 병사들 모두 두려운 기색이다. 주환이 칼자루에 손을 대고 말한다.

    "승부는 장수에게 있지 병력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소. 병법에 이르기를, 객병(공격군)이 갑절이고 주병(수비군)이 반이라면 주병이 오히 려 이길 수 있다 했소. 이제 조인이 천리를 발섭 跋涉(산 넘고 물 건너 고되게 길을 감)하니 그 인마가 피곤하오. 나와 그대들은 함께 높 은 성을 점거한데다 남쪽으로 큰 강이 흐르고 북쪽으로 험한 산을 등지고 있소. 편히 쉬며 저들 피로한 병력을 기다리고, 주병이 객병을 제압하는 것이오. 이야말로 백전백승의 형세요. 조비가 직접 오더라도 걱정하기 부족한데 하물며 조인 따위겠소? 이에 병사들에게 언기 식고偃旗息鼓(깃발을 누이고 북을 치지 않음)하도록 전령해 아무도 지키지 않는 듯 꾸민다.

    한편, 위나라 장수 상조는 정병을 이끌고 유수성을 취하러 온다. 멀리 바라보니 성 위에 아무런 군마도 없다. 상조가 병사들을 다그쳐 서 둘러 나아가는데 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한바탕 포성이 울리더니 깃발들이 일제히 일어난다. 주환이 칼을 비껴들고 나는 듯이 말을 몰 아 나오며 곧바로 상조에게 달려든다. 3합이 못 돼 주환이 한칼에 상조를 베어 말 아래 떨군다. 오병들이 그 기세를 타고 한바탕 쳐죽이 니 위병들이 대패해 죽은 이가 무수하다. 주환이 크게 이겨 무수한 깃발과 군기, 전마戰馬를 빼앗는다. 조인이 병력을 이끌고 뒤따라 도 래하는데 오병들이 선계에서 돌출해 습격한다. 조인이 크게 져서 달아나 위주 조비를 만난다. 대패한 것을 자세히 아뢰니 조비가 크게 놀란다.

    의논하는 사이에 탐마가 알린다.

    "조진과 하후상이 남군을 포위했으나 육손은 안에서 제갈근은 밖에서 복병을 내어 안팎으로 협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크게 패했습니다."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탐마가 또 와서 알린다.

    "조휴 역시 여범에게 크게 패전했습니다."

    조비가 3로의 병패(패전)를 전해듣고 한숨을 내쉬며 탄식한다.

    "짐이 가후와 유엽의 말을 듣지 않더니 과연 이렇게 패하구나!"

    이때 여름을 즈음해 대역( 큰 전염병) 이 유행해 마보군(기병과 보병) 열 사람에 예닐곱이 죽으니 마침내 군을 이끌고 낙양으로 돌아간 다. 오나라, 위나라가 이로부터 불화한다.

    한편, 선주는 영안궁에서 병이 들어 일어나지 못하고 점점 침중 沈重해진다. 장무 3년 여름 4월에 이르러 선주는 병이 사지에 퍼진 것을 안다. 또한 관, 장 두 동생을 애통하게 부르니 병이 더욱 심해진다. 두 눈이 혼화 昏花(눈이 흐려짐)하니 곁에서 모시는 사람들을 보기 싫 어한다. 이에 좌우 사람들을 꾸짖어 물리치고 홀로 용탑 龍榻(황제의 침상) 위에 눕는다. 홀연히 음산한 바람이 불어와 등불이 흔들리며 깜빡인다. 등잔 그늘 아래 두 사람이 시립해 있다. 선주가 노해 말한다.

    "짐의 심서 心緒(심사/ 심정)이 불녕(안녕하지 못함)해서 너희더러 나가라 했거늘 무슨 까닭으로 또 왔냐?"

    그들을 꾸짖어도 물러나지 않아 선주가 일어나 바라보니 윗자리는 운장雲長이요 아랫자리는 익덕翼德이다. 선주가 크게 놀라 말한다.

    "두 아우가 원래부터 아직 살아 있었는가?"

    운장이 말한다.

    "저희는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오. 상제께서 저희 두 사람 평생 신의를 잃지 않았다고 모두 칙명을 내려 신으로 삼으셨소. 가가 哥哥(형 님)도 머지않아 형제와 함께하실 것이오."

    선주가 그들을 붙잡으며 크게 곡한더. 문득 깨어보니 두 아우가 보이지 않는다. 즉시 종인(시종)을 불러 물어보니 이때가 바로 3경이다. 선주가 탄식한다.

    "짐이 머지않아 인간세상을 뜨겠구나!"

    곧 사자를 성도로 보내 승싱 제갈량, 상서령 이엄 등에게 밤을 새워서라도 영안궁으로 와서 유명遺命을 들으라 한다.

    공명 등이 선주의 둘째 아들 노왕魯王 유영劉永, 양왕梁王 유리劉理와 함께 영안궁으로 와서 황제를 만나고 태자 유선은 성도에 남아서 지키게 한다. 한편, 공명이 영안궁에 이르니 선주의 병세가 위급한지라 황망히 용탑 아래 엎드린다. 선주가 공명을 용탑 옆에 불러서 앉 혀 그 등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짐이 승상을 얻은 뒤 요행히 제업帝業을 이루었소. 어찌 스스로 지식이 천루 淺陋(천박하고 비루함)한줄 모르고 승상의 말을 듣지 않아 스스로 패전을 부르고 말았소. 그 회한悔恨으로 발병하니 죽음이 단석旦夕(아침저녁/ 짧은 시간)에 달렸소. 뒤를 이을 아들이 잔약 孱弱 (허약/ 빈약)한데 부득불하게 대사를 부탁하오. "

    말을 마치고 얼굴 가득 눈물을 흘린다. 공명도 눈물 흘리며 운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 용체를 잘 보존하시어 천하의 소망에 부응하소서."

    선주가 두루 바라보는데 마량의 아우 마속馬謖이 곁에 있어 선주가 잠시 물러나라 명한다. 마속이 물러나자 선주가 공명에게 말한다.

    "승상은 마속의 재주가 어떻다 보시오?"

    "그 역시 당세의 영재입니다."

    "그렇지 않소. 짐이 관찰하니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니 크게 쓰지 마시오. 승상께서 깊이 살펴야겠소."

    분부를 마치고 지시를 내려 신하들을 전각으로 불러들인다. 종이와 붓을 가져다 유조 遺詔를 쓰더니 공명에게 건네주고 탄식한다.

    "짐이 독서를 즐기지 않이 대략만 알고 있소만 성인께서 이르시기를,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이 구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선하다 하셨소. 짐이 본래 경들과 더불어 조적(조씨 역적)을 멸하고 함께 한실을 바로잡을 날을 기다렸으나 불행히 중도에 헤어지 는구려. 수고롭겠지만 승상에게 태자 유선을 도와달라 부탁하니 흔히 하는 말로 여기지 마시오. 무릇 모든 일을 승상이 가르쳐주기 바라 오."

    공명 등이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리며 말한다.

    "폐하께 청하옵건대 용체를 쉬게 하옵소서! 신들 모두 견마지로를 다해서 폐하의 지우지은 知遇之恩(재능을 알아준 은혜)을 보답하겠나 이다."

    선주가 내시에게 명해 공명을 일으켜 세워 한손으로 그 눈물을 닦아주고 한손으로 그 손을 잡고 말한다.

    "짐은 이제 죽을 것이오! 내 가슴 깊이 담아둔 말을 하겠소!"

    "어떠한 성유 聖諭를 내리시려 하시옵니까?"

    선주가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그대의 재주는 조비의 열 배이니 틀림없이 나라를 안정하고 마침내 대사를 이룰 것이오. 뒤를 잇는 태자가 보필할 만하면 보필하고, 만 약 그럴 재목이 못 되면 그대 스스로 성도의 주인이 되시오."

    공명이 듣고나서 식은 땀을 흘리고 손발을 허둥대며 바닥에 엎드려 울며 절을 올려 말한다.

    "신이 어찌 감히 고굉지력 股肱之力(다리와 팔 즉 온몸의 힘)을 다하지 않고 충정지절 忠貞之節을 바치지 않고 죽음으로써 폐하의 뜻을 이어나가지 않겠습니까?"

    말을 마치고 머리로 바닥을 찧으니 피가 흐른다.

    선주가 다시 공명에게 용탑으로 불러 앉히고 노왕 유영, 양왕 유리를 가까이 불러 분부한다.

    "너희 모두 짐의 말을 새겨 듣거라. 짐이 죽은 뒤 너희 형제 두 사람은 모두 아버지를 대하듯이 승상을 섬기기를 게을리 하지 마라."

    말을 마치고 두 왕더러 함께 공명에게 절을 하라 한다. 두 왕이 절을 마치자 공명이 말한다.

    "신이 비록 간뇌도지 肝腦塗地(간과 뇌가 터져 땅을 뒤엎음)하더라도 어찌 능히 폐하의 지우지은을 보답하겠습니까!"

    선주가 뭇 관리에게 말한다.

    "짐이 이미 승상에게 탁고 託孤(고아를 맡김)하고 태자더러 승상을 아비처럼 섬기라 했소. 경들 모두 태만하지 말고 짐의 소망을 저버리 지 마시오."

    또한 조운에게 부탁한다.

    "짐과 경은 환난 속에서 상종相從해 지금에 이르렀으나 뜻밖에 이렇게 헤어지는구려. 경은 짐과 오래 사귄 정을 생각해, 아침저녁으로 내 아들을 지켜보며 절대 짐의 말을 저버리지 마시오."

    조운이 눈물 흘리며 말한다.

    "신이 어찌 감히 견마지로를 바치지 않겠습니까!"

    선주가 다시 뭇 관리에게 말한다.

    "경들과 관리들은 짐이 일일이 따로 부탁하지 못하나 바라건대 모두 자애自愛(스스로 삼가 품행을 바로함)하시오."

    말을 마치고 가붕 駕崩(천자가 사망한 것을 높여 부르는 것)하니 그의 나이 63세다. 이때가 장무 3년 4월 24일이다. 훗날 두공부(당나라 의 두보)가 시를 지어 읊었다.

    촉주蜀主가 동오를 치러 삼협으로 향했지만
    붕어하던 해에 영안궁永安宮에 머물었네
    취화*는 지금은 텅 빈 산 속에 있었겠고
    옥전 玉殿(궁전)은 허무하게 절간이 되었구나
    옛 묘당의 삼나무에 물새 둥지를 틀고
    세시복납 歲時伏臘*에야 촌늙은이가 오네
    무후(제갈량)의 사당이 언제나 인근에 있으니
    한몸 같은 군신에게 함께 제사를 올리네

    선주가 붕어하자 문무관료 가운데 슬퍼하고 상심하지 않는 이 없다. 공명이 뭇 관리를 이끌고 재궁 梓宮(임금의 관)을 받들어 성도로 돌 아온다. 태자 유선이 성곽을 나와 선주의 영구를 영접해 정전 안에 안치한다. 장례를 마치고 선주의 유조를 열어 읽으니 이렇다.

    '짐이 처음에 걸린 병은 단지 하리(이질)일 뿐이었다. 그 뒤 잡병으로 바뀌니 거의 나을 수 없게 됐다. 짐이 들은 말에, 사람 나이 5십이 면 요수 夭壽(요절)이라 일컫지 않는다 했다. 이제 짐이 6십이 넘으니 죽은들 다시 무엇이 한스럽겠는가? 다만 너희 형제를 걱정할 뿐이 다. 노력하라! 노력하라! 악한 것이 작더라도 하지 말며 착한 것이 작더라도 아니 하지 말라. 오로지 어짊과 덕으로써 사람들을 따르게 할 수 있다. 네 아비의 덕은 얕아서 본받을 만하지 않으니 내가 죽은 뒤 너희는 승상과 서로 종사從事할 때 아비처럼 섬기기를 태만히 하 지 말라! 잊지 말라! 잊지 말라! 너희 형제가 거듭 문달 聞達(명성이 높아짐)을 구하기를 간절히 당부하고 또 당부하노라!

    신하들이 유조를 읽기를 마치자 공명이 말한다.

    "나라에는 하루라도 임금이 없어선 안 된다 하였소. 청하건대 사군嗣君(황태자)을 옹립해 한통漢統을 이어야 하오."

    이에 태자 유선이 황제 자리에 올라 연호를 건흥으로 고친다. 제갈량에게 무향후武鄉侯의 작위를 더하고 익주목益州牧을 맡긴다.

    선주를 혜릉에 안장하고 소열황제의 시호를 바친다. 황후 오 씨를 황태후로 높이고 감부인甘夫人은 소열황후가 된다. 미부인糜夫人도 황후로 추존한다. 신하들을 승진하거나 포상하고 천하에 대사면령을 내린다.

    어느새 위군魏軍이 이것을 탐지해 중원으로 들어가 알린다. 측근 신하가 위주魏主에게 아뢰니 조비가 크게 기뻐하며 말한다.

    “유비가 죽다니 짐에게 걱정이 없어졌소. 어찌 그 나라에 주인이 없는 틈을 타서 병력을 일으켜 정벌하지 않겠소?”

    가후가 간언한다.

    “유비가 죽을 때 틀림없이 제갈량에게 탁고했을 것입니다. 제갈량은 유비의 지우지은에 감격해 반드시 전심전력으로 사주嗣主(뒤를 잇 는 군주)를 도울 것입니다. 폐하께서 창졸지간에 정벌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데 갑자가 한 사람이 자리에서 분연히 나오며 말한다.

    “이때를 틈타서 진병하지 않으면 또 언제를 기다리겠습니까?”

    사람들이 쳐다보니 바로 사마의司馬懿다. 조비가 몹시 기뻐하며 그에게 계책을 물으니 사마의가 말한다.

    “단지 중국의 병력만 일으켜서는 급히 승리하기 어렵사옵니다. 반드시 5로의 대병을 동원해 사면에서 협공해야 제갈량이 앞뒤로 도울 수 없게 되니 그런 연후에 가히 도모할 수 있사옵니다.”

    조비가 5로가 무엇이냐고 묻자 사마의가 말한다.

    “서신 1봉을 다듬어 써서 요동에 있는 선비국의 왕 가비능軻比能에게 사자를 보내 황금과 비단을 뇌물로 주어서 요서의 강족 병사 십만을 일으켜 먼저 지름길을 따라서 서평관을 공격하는 것이 1로입니다. 다시 서신을 써서 사자를 보내며 관고官誥(벼슬을 내리는 임금 의 교지)와 상사賞賜(포상)를 가지고 남만으로 들어가서 만왕(오랑캐왕) 맹획을 만나 병력 십만을 일으켜 익주, 영창, 장가牂牁, 월준越 雋의 4군을 공타해 서천의 남쪽을 치는 것이 2로입니다. 다시 사자를 보내 동오로 들어가 우호를 맺어 땅을 갈라주겠다 하면서 손권으로 하여금 병력 십만을 일으켜 양천의 협구夾口를 공략해 곧바로 부성涪城을 취하게 하는 것이 3로입니다. 또다시 사자를 항장(항복한 장 수) 맹달의 거처로 보내 상용의 십만 병력을 일으켜 서쪽으로 한중을 공략하는 것이 4로입니다. 그런 뒤 대장군 조진을 대도독으로 삼아 십만 병력을 이끌고 경조에서 곧바로 양평관으로 나가서 서천을 취하는 것이 5로입니다. 공히 5십만 대병이 5로로 나란히 진격한 다면 제갈량이 비록 여망呂望(은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 강태공)의 재주를 가진들 어찌 능히 이것을 막겠사옵니까?”

    조비가 크게 기뻐하며 즉시 은밀히 언변이 뛰어난 관리 네 사람을 사자로 보낸다. 또한 조진을 대도독으로 삼아 병력 십만을 거느려 곧 바로 양평관을 취하게 한다. 이때 장요 등의 한 무리 옛 장수들은 모두 열후에 봉하고 기주, 서주, 청주와 합비 등의 관진關津(관문과 나 루)과 애구隘口( 협구의 입구 )에 주둔해 지키게 해서 조용調用(배치/ 임용)을 마친다.

    한편, 촉한의 후주後主 유선이 즉위한 이래 옛 신하들은 질병으로 죽은 이가 많아 일일이 말할 수 없다. 무릇 모든 조정朝廷, 선법選法(관리를 선발하는 법규), 전량錢糧(돈과 식량/ 보통 세금으로 거둠), 소송 등의 일들은 모두 제갈 승상의 재가를 받는다. 이때 후주가 아직 황후를 맞이하지 않아 공명이 뭇 신하와 더불어 말씀을 올린다.

    “옛 거기장군 장비의 딸이 몹시 어질고 이제 17세이니 정궁황후로 맞이하실 만하옵니다.”

    후주가 즉시 황후로 맞이한다.

    건흥 원년 가을 8월에 변방에서 급보가 날아든다.

    “위나라가 5로 대병을 일으켜 서천을 치러 옵니다. 제1로는 조진을 대도독으로 병력 십만을 일으켜 양평관을 공격합니다. 제2로는 반장 反將(반역한 장수) 맹달이 상용에서 병력 십만을 일으켜 한중을 침범합니다. 제3로는 동오의 손권이 정병 십만을 일으켜 협구를 통해 서 천으로 침입합니다. 제4로는 만왕 맹획이 만병(오랑캐 군대) 십만을 일으켜 익주의 4개 군을 침범합니다. 제5로는 번왕番王(번왕藩王/ 제후국의 왕) 가비능이 강병(강족 군대) 십만을 일으켜 서평관을 침범합니다. 이들 5로 군마가 몹시 맹렬합니다. 이미 승상에게 알렸으 나 승상도 어찌할 바를 모르며 며칠째 일을 보러 나오지 않습니다.”

    후주가 듣고서 크게 놀라 즉시 근시(측근 시종)에게 교지를 갖고 공명을 찾아가 조정에 들어오라 전하게 한다. 사명(사자/ 심부름꾼)이 반나절이 지나서 돌아와 말한다.

    “승상의 부중에 있는 이가 말하기를, 승상은 병에 걸려 나오지 못한다 하옵니다.”

    후주가 더욱 당황한다. 다음날 황문시랑 동윤董允, 간의대부 두경杜瓊 두 사람에게 명해 승상의 와탑臥榻(침상)으로 찾아가 이러한 중 대사를 고하라 한다. 동윤과 두경 두 사람이 승상의 부중 앞에 도착하지만 모두 들어갈 수가 없다. 두경이 말한다.

    “선제께서 승상에게 탁고하시고 이제 주상께서 보위에 오르자마자 조비가 5로의 대병으로 국경을 침범하니 군정(군사정세)이 지극히 위 급한데 승상은 무슨 까닭으로 병을 핑계로 나오지 않는 것이오?”

    한참 있다가 문지기가 승상의 영을 전한다.

    “병든 몸이 조금 나아 내일 아침 도당으로 나아가 의논하시겠답니다.”

    다음날 많은 관리가 다시 승상의 부중 앞에서 기다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역시 공명이 나오지 않는다. 뭇 관리가 황황惶惶(놀라고 두 려운 모양)하게 흩어져 갈 뿐이다. 두경이 들어와 후주에게 아뢴다.

    “청하옵건대 폐하께서 친히 성가聖駕(천자의 수레)를 타시고 승상의 부중으로 가시어 계책을 물으소서.”

    후주가 즉시 많은 관리를 이끌고 궁으로 들어가 황태후에게 여쭈니 황태후가 크게 놀라 말한다.

    “승상이 무슨 까닭으로 이런달 말이오? 선제가 위탁한 정을 저버리는 것이오! 내 직접 가봐야겠소.”

    동윤이 아뢴다.

    “낭랑 娘娘(왕족이나 귀족 부인)께서 아직은 가벼이 가시지 마소서. 신이 헤아리기에 승상에게 반드시 무엇인가 고명한 생각이 있을 것 입니다. 우선 주상께서 먼저 가시기를 기다리소서. 그래도 태만하다면 낭랑께서 태묘에 납시어 승상을 불러서 물어도 늦지 않을 것이옵 니다.”

    태후가 주청을 받아들인다.

    다음날 후주의 거가가 친히 승상의 부중에 도착한다. 거가가 도착하자 문지기가 황망히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리며 우러러본다. 후주가 묻는다.

    “승상은 어디에 계신가?”

    “어디 있는지 모르옵니다. 다만 승상이 균지鈞旨(명령의 높임말)를 내려 백관百官이 함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라 했습니다.”

    후주가 거가에서 내려 걸어가서 홀로 세번째 중문重門(가옥 내의 문)을 지나니 공명이 홀로 죽장(대나무 지팡이)을 짚고 작은 연못가에 서 물고기를 보고 있다. 후주가 그 뒤에 한참 서 있다가 이윽고 서서히 말한다.

    “승상이 편안하지 못한 것이오?”

    공명이 뒤돌아보니 바로 후주가 서 있다. 황망히 죽장을 버리고 땅에 엎드려 절한다.

    “신이 만번 죽어 마땅하옵니다!”

    후주가 일으켜 세워서 묻는다.

    “이제 조비가 병력을 5로로 나눠 국경을 침범하니 몹시 위급한데 상부相父(임금이 재상을 높여 부른 것)께서 무슨 일로 부중으로 일을 보시러 나오지 않으시오?”

    공명이 크게 웃으며 후주를 모시고 내실로 들어가 좌정한 뒤 아뢴다.

    “5로병이 오는 것을 신이 어찌 모르겠습니까? 신이 물고기를 본 것이 아니라 따로 생각이 있어서입니다.”

    “어찌해야겠소?”

    "강왕 가비능, 만왕 맹획, 반장 맹달, 위장 조진 이들 4로의 병력은 신이 벌써 모두 물리쳤습니다. 단지 손권의 1로 병력이 남아 있으나 신 에게 이미 적병을 물리칠 계책이 있습니다. 다만 언변이 뛰어난 사람 하나를 사자로 삼아야겠는데 아직 그런 사람을 얻지 못해 깊이 생 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폐하께서 걱정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후주가 듣고나서 놀랍고 기뻐하며 말한다.

    "상부에게 과연 귀신도 헤아리지 못할 재주가 있구려! 바라건대 적병을 물리칠 계책을 듣고 싶소."

    공명이 말한다.

    「先帝以陛下付託與臣,臣安敢旦夕怠慢?成都眾官,皆不曉兵法之妙,貴在使人不測,豈可洩漏於人?老臣先知西番國王軻比能,引兵 犯西平關;臣料馬超積祖西川人氏,素得羌人之心,羌人以超為神威大將軍;臣已先遣一人,星夜馳檄,令馬超緊守西平關,伏四路奇兵 ,每日交換,以兵拒之:此一路不必憂矣。

    “선제께서 폐하를 신에게 맡기셨거늘 신이 어찌 아침저녁 한순간이라도 태만하겠습니까? 성도의 뭇 관리 모두 병법의 묘를 깨우치지 못 한지라 사람들이 모르게 한 것이니 어찌 사람들에게 누설하겠습니까? 노신老臣은 서쪽 번국의 왕 가비능이 병력을 이끌고 서평관을 침 범할 것을 미리 알았습니다. 신이 헤아리기에, 마초馬超는 집안 대대로 서천에 살던 사람으로 평소 강인들의 마음을 얻어 강인들이 마초 를 신위대장군이라 여깁니다. 신이 벌써 사람을 보내 밤새 급히 격문을 전해 마초로 하여금 서평관을 굳게 지키며 사방에 기병奇兵( 기습병력/ 복병)을 매복해서 날마다 교대로 막게 하였사옵니다. 이쪽 방면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남만의 맹획이 병력을 이끌고 네개 고을을 침범하지만, 신이 역시 급히 격문을 보내 위연더러 1군을 이끌고 좌출우입左出右入,우 출좌입右出左入( 왼쪽이 나오면 오른쪽이 들어가고 오른쪽이 나오면 왼쪽이 들어감/ 군대를 둘로 나눠 교대로 진격과 휴식을 하며 끊이 없이 공격하는 것 )하라 했으니 이것이 의병疑兵( 적군을 현혹하는 것)의 계책입니다. 남만병이 오로지 용맹과 힘을 믿을 뿐 의심이 많아 의병疑兵을 본다면 틀림없이 감히 전진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곳 1로도 걱정할 만한 게 못 됩니다. 맹달과 이엄은 일찍이 생사지교生死 之交를 맺었는데 신이 성도로 돌아올 때 이엄을 남겨 영안궁(유현덕이 죽은 백제성의 임시 궁궐)을 지키라 했습니다. 신이 벌써 서신 1 봉을 이엄의 친필을 모방해 써서 사람을 시켜 맹달에게 보냈습니다. 맹달은 반드시 꾀병을 내어 나오지 않을 것이니 이로써 군심軍心이 흩어질 것입니다. 이곳 1로도 우려할 만한 게 못 됩니다. 또한 조진이 병력을 이끌고 양평관을 범할 것을 알았사온데 이곳은 험준하니 지 킬 만하옵니다. 신이 벌써 조운더러 1군을 이끌고 관애關隘( 험준한 길목 )을 지키되 출전은 하지 말라 했사옵니다. 조진은 아군이 출전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자퇴自退(스스로 물러감)할 것입니다.

    「此四路兵俱不足憂。臣尚恐不能全保,又密調關興、張苞二將,各引兵三萬,屯於緊要之處,為各路救應。此數處調遣之事,皆不曾經 由成都,故無人知覺。只有東吳這一路兵,未必便動:如見四路兵勝,川中危急,必來相攻;若四路不濟,安肯動乎?臣料孫權想曹丕三 路侵吳之怨,必不肯從其言。雖然如此,須用一舌辯之士,逕往東吳,以利害說之,則先退東吳;其四路之兵,何足憂乎?但未得說吳之 人,臣故躊躇。何勞陛下聖駕來臨?」後主曰:「太后亦欲來見相父。今朕聞相父之言,如夢初覺,復何憂哉!」

    이들 4로의 병력은 모두 걱정하기에 부족합니다. 신이 그래도 혹시나 지켜내지 못할까 걱정해 관흥과 장포 두 장수에게 은밀히 지시해 각각 병력 3만을 이끌고, 긴요한 곳에 주둔해 각처의 구원에 응하게 했습니다. 이들 여러 곳에 조견調遣(작전배치)하는 일들은 모두 성 도를 경유하지 않은지라 아무도 지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다만 오로지 동오의 1로 병력이 아직까지 쉽게 움직이지 않는데, 4로의 적병 이 이겨서 이곳 천중이 위급해지면 반드시 공격하러 올 속셈입니다. 만약 4로에서 실패하면 어찌 기꺼이 움직이겠습니까? 신이 보기에, 손권은 조비가 3로에 걸쳐 동오를 침략한 원한을 생각해 틀림없이 그 말을 기꺼이 따르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정세가 이렇다 하 더라도 설변지사舌辯之士(언변이 뛰어난 사람)를 써서 곧바로 동오를 찾아가 이해득실로써 설득하면 동오를 더욱 빨리 물러가게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4로의 병력이야 어찌 걱정할 만하겠습니까? 다만 동오를 설득할 사람을 아직 얻지 못해 신이 주저하고 있는 것입니 다. 어찌 번거롭게 폐하의 성가를 친히 오게 만들겠습니까?”

    후주가 말한다.

    “태후께서도 상부를 보러 오시고자 하셨소. 이제 짐이 상부의 말씀을 들으니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하니 어찌 또 걱정하겠소!”

    공명이 후주와 더불어 몇잔 술을 마시고 부중 밖으로 배웅한다. 뭇 관리가 문밖에 둘러서서 바라보니 후주의 얼굴에 희색이 돈다. 후주가 공명과 헤어져 어거 御車를 타고 궁궐로 돌아간다. 관리들은 궁금해 마지않는다. 공명이 보자니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하늘을 우러러 웃는데 역시 얼굴에 즐거운 기색이 있다. 그는 의양의 신야 출신의 등지 '백묘'다. 현재 호부상서로서 한나라 사마 등우의 후손이다. 공명이 은밀히 사람을 시켜 등지를 머물게 한다. 많은 관리가 해산한다.

    공명이 등지를 서원으로 불러서 묻는다.

    “이제 촉, 위, 오가 삼국으로 솥발처럼 갈라섰으니, 두 나라를 토벌해 일통을 이뤄서 중흥하려는데, 먼저 어느 나라를 쳐 야겠소?”

    “제 의견은, 위가 한나라의 역적이지만 세력이 커서 급히 흔들기는 어려우니 서서히 도모해야 합니다. 이제 주상께서 보위에 오르신 지 얼마 안 돼, 민심이 안정되지 않았으니 동오와 연합하여 입술과 이처럼 되어, 선제의 옛 원한은 씻어버리는 것이 장구한 계책입니다. 승상의 높은뜻은 어떠하온지요. “

    공명이 크게 웃으며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 지 오래이나 아직 그런 생각을 나눌 사람을 얻지 못했는데 오늘에야 얻는구려!”

    “승상께서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 하십니까?”

    “그 사람을 동오에 보내어 동맹을 맺게 하겠소. 공께서 이미 뜻을 잘 아시니 틀림없이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을 것이오. 동오에 가는 사신은, 공이 아니면 불가하오.”

    “저의 재능과 지혜가 천박하니 이러한 중임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내가 내일 천자께 아뢰어 곧바로 백묘를 보낼 것을 청할 테니 절대로 사양하지 마시오.”

    등지가 응낙하고 물러간다.

    오인吳人들이 이제야 간과干戈(무기/ 전쟁)를 쉬는데
    촉의 사신이 다시 옥백玉帛(옥과 비단/ 예물)을 들고 찾아가구나

    등지가 이렇게 가서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에 풀리리다.

다음 회

"무릇 천리마 하루 천리를 가지만 느린 말도 열흘이면 역시 간다 夫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 則亦及之矣" (순자 荀子)
나관중 羅貫中이 쓰고 모종강 毛宗崗이 개수한 삼국연의 三國演義 원본을 한문-한글 대역 對譯으로 번역해봤습니다.
2009년부터 7년간 번역해 제 블로그에 올린 걸 홈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정만국(daramzu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