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앞 회

제93회 강백약이 공명에게 투항을 약속하고 무향후가 왕랑을 꾸짖어 죽인다

    한편, 강유가 마준에게 계책을 올린다.

    “제갈량은 필시 우리 고을 뒤에 복병을 두고, 아군을 성 밖으로 꾀어, 빈 틈을 타서 습격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건대 정병( 정예 병력 ) 3 천을 얻어, 요로要路( 중요 도로, 중요 지점 )에 매복하겠습니다. 태수께서 뒤따라 성 밖으로 출병해, 멀리 가지는 마시고, 다만 3십 리에 서 돌아오십시오. 불을 피워 신호해서, 앞뒤로 협공하면 대승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제갈량이 직접 오면 제가 반드시 잡겠습니다.”

    마준이 이를 받아들여, 정병을 강유에게 줘 보낸 뒤, 자신은 양건과 더불어 병력을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가 기다린다. 양서와 윤상만 남겨 성을 지키게 한다. 알고보니 공명은 과연 조운을 보내, 한 무리 군을 이끌고, 외진 산 속에 매복해, 천수군의 인마가 성을 떠나길 기 다려, 빈 틈에 습격하려 했다. 이날 세작( 간첩 )이 조운에게 돌아가 알리기를, 천수 태수 마준이 병력을 일으켜 성을 나서고 문관들만 남 겨 성을 지킨다고 한다. 조운이 크게 기뻐하며 사람을 시켜 장익과 고상에게 알리며, 요로에서 마준을 끊어 치라 한다. 이 두 곳 병력도 공명이 미리 매복시킨 것이다.

    한편, 조운이 5천 병력을 이끌고, 천수군 성 아래로 내달아, 크게 외친다.

    “나는 바로 상산의 조자룡이다. 너희는 이미 계책에 빠졌으니, 어서 성지를 바쳐서 주륙만은 면하라!”

    성 위에서 양서가 크게 웃으며 말한다.

    “도리어 강백약의 계책에 빠지고도 모르겠냐?”

    조운이 성을 치려는데 갑자기 함성이 일며 사방에서 불빛이 충천한다. 앞장선 소년장군이 창을 꼬나쥐고 말 달리며 말한다.

    “여봐라! 천수의 강백약이다!”

    조운이 창을 꼬나쥐고 강유에게 달려든다. 싸운지 몇합만에 강유의 기력이 더욱 강해지니 조운이 깜짝 놀라 생각한다.

    “여기에 이런 인물이 있을 줄이야!”

    싸우고 있는데 2로군이 협공한다. 마준과 양건의 군대가 되돌아서 달려오는 것이다. 조운군이 앞뒤가 끊겨서 한줄기 길을 뚫고 패잔병을 이끌고 달아나자 뒤쫓는다. 다행히 장익과 고상의 2로군이 달려나와 조운을 구한다. 조운이 공명에게 계책에 빠졌다고 하니 공명이 놀라 묻는다.

    “대체 누가 내 묘책을 알아챘소?”

    어느 남안 사람이 고한다.

    “그는 이름이 강유 '백약'이고 천수군의 기 출신입니다. 어머니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기고 문무쌍전 文武雙全으로 지용을 겸비한 참으로 당세의 영걸입니다.”

    조운도 강유의 창솜씨를 격찬하며 매우 비범하다고 한다. 공명이 말한다.

    “천수군을 취하려는데 이런 사람을 만날 줄이야!”

    대군을 일으켜 간다.

    한편, 강유가 마준에게 돌아가 말한다.

    “조운이 패주했으니 공명이 올 텐데 그는 아군이 성안에 있을 줄 알겠지요. 이제 부하 군마를 4개 군으로 나눠야겠습니다. 제가 1군을 이끌고 성 동쪽에 매복하여 적병이 오는대로 막겠습니다. 태수께서는 양건과 윤상과 더불어 1군을 이끌고 성밖에 매복하십시오. 양서는 백성을 이끌고 성 위에서 방어하십시오.”

    이렇게 분발分撥( 배분, 할당 )을 마친다.

    한편, 공명은 강유를 대비하여 스스로 선두를 맡아 천수로 전진한다. 성 주변에서 공명이 전령한다.

    “무릇 성지를 치려면, 도착한 첫 날에, 3군을 격려해, 북을 두드리고 함성을 지르며 곧장 올라야 하오. 오래 끌면, 날카로운 기세가 모조 리 무뎌져, 급격히 깨뜨리기 어렵소.”

    이에 대군이 곧바로 성 아래로 몰려간다. 그러나 성 위의 기치旗幟( 각종 깃발 )가 정연하니, 감히 함부로 치지 못한다. 기다리다가 반야 半夜( 한밤중 )가 되자, 갑자기 사방에서 불빛이 하늘을 찌르고, 함성이 땅을 뒤흔드는데, 어디에서 오는 병력인지 모르겠다. 성 위에서 도 북소리 울리고 함성 지르며 호응하니, 촉병들이 어지러이 달아난다. 공명이 급히 말에 올라, 관흥과 장포 두 장수의 보호를 받아, 포위 를 뚫고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정동쪽에 군마가 있는데, 그 일대에 불빛이 이어져, 그 형세가 마치 긴 뱀과 같다. 공명이 관흥에게 자세 히 살피게 명하니, 돌아와 보고한다.

    “이것은 강유의 병력입니다.”

    공명이 탄식한다.

    “용병( 군사 운용 )은 수가 많은 게 아니라, 사람이 조견調遣( 배치, 파견 )하는 데 달렸을 뿐인데, 이 사람은 참으로 장재將才( 장군감, 장 군의 재목 )요! “

    병력을 거둬 영채로 돌아가, 한참 생각하더니, 안정군 사람을 불러 묻는다.

    “강유의 어머니는 지금 어디에 있소?”

    “강유의 어머니는 지금 기현에 삽니다.”

    공명이 위연을 불러 분부한다.

    “그대는 1군을 거느리고 허장성세虛張聲勢를 부려, 기현을 점령하는 척하시오. 강유가 오거든, 성으로 들어가게 놔두시오.”

    다시 안정 사람에게 묻는다.

    “이 땅은 어느 곳이 긴요( 중요 )하오?”

    “천수군의 전량錢糧( 재물과 식량 )은 모두 상봉에 있습니다. 상봉을 깨뜨리면 양도糧道( 식량 수송로 )가 저절로 끊깁니다.”

    공명이 크게 기뻐하며 조운더러 한 무리 군대를 거느리고 상봉을 공격하라 한다. 공명이 성 밖 3십 리에 진을 친다. 일찌감치 누군가 성 으로 들어가 말하기를, 촉병이 세 갈래로 나뉘어, 1군은 이곳을 지키고, 1군은 상봉을 빼앗으러 가고, 1군은 기성을 점령하려 간다 한다. 강유가 듣고, 마준에게 간절히 고한다.

    “저의 모친께서 지금 기성에 계신데, 모친께서 잘못되실까 두렵습니다. 제게 아무쪼록 1군을 주시면, 그곳을 구하러 감과 아울러 모친도 보호하겠습니다. “

    마준이 이를 따라, 강유에게 3천 군대를 거느려 기성을 지키러 가라 한다. 또한 양건에게 3천 군을 이끌고 상봉을 지키러 가라 한다.

    한편, 강유가 병력을 거느리고 기성에 이르니, 앞쪽에 1군이 늘어섰다. 앞장선 촉 장수는 바로 위연이다. 두 장수가 몇 합 맞붙 더니, 위연이 지는 척 달아난다. 강유가 성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병력을 통솔해 수호하고, 노모를 찾아뵙는다. 그리고 결코 성 밖으로 나 가서 싸우지 않는다. 조운도 양건이 상봉성으로 들어가게 놔둔다. 공명이 사람을 남안군으로 보내, 하후무를 막사 안으로 불러오게 한다. 공명이 말한다.

    “그대는 죽음이 두렵소?”

    하후마가 황망히 절하며 엎드려 목숨을 구걸한다. 공명이 말한다.

    “지금 눈 앞에서 강유가 기주를 지키고 있는데, 사람을 시켜 서신을 보내며, ‘부마께서 계신다면, 투항하고 싶습니다.’ 라고 적었소. 내 이제 그대 목숨을 살려줄테니 기꺼이 강유를 귀순시키겠소?”

    “진심으로 귀순시키겠습니다.”

    공명이 이에 옷과 말과 말안장을 주며, 다른 이는 같이 가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가도록 놓아준다. 하후무가 촉 영채를 탈출해, 길을 찾 아 달아나려는데, 아무래도 길을 모르겠다. 길을 가다가 몇 사람이 달아나고 있어, 하후무가 물으니 그들이 답한다.

    “저희는 기현 백성입니다. 이제 강유가 성지( 성, 성읍, 도시 )를 제갈량에게 바쳐 투항하고, 촉 장수 위연이 불 지르고 약탈해, 이 때문에 집을 버리고 상봉으로 달아나는 중입니다. “

    하후무가 다시 묻는다.

    “이제 천수성은 누가 지키오?”

    토인( 원주민, 토박이 )이 말한다.

    “천수성은 마 태수가 지킵니다.”

    하후무가 이를 듣고 천수성 쪽으로 간다.

    그러다 다시 백성들을 만나니, 아이들을 끌거나 안은 채 달아나며, 먼저 만난 이들과 같은 말을 한다. 하후무가 천수성 아래 이르러 문을 열라 외치니, 성 위에서 하후무를 알아보고, 황망히 문을 열어 영접한다. 마준이 놀라 절하며 물으니, 하후무가 강유의 일을 낱낱이 말한 다. 또한 백성들에게 들은 것도 이야기하니, 마준이 탄식한다.

    “강유가 배반하고 촉으로 넘어갈 줄이야!”

    양서가 말한다.

    “그가 도독을 구할 뜻을 가졌는데, 항복했다니 거짓말입니다.”

    하후무가 말한다.

    “강유가 이미 항복했는데, 어째서 거짓말이오?”

    이렇게 머뭇거리는 사이, 어느새 초경初更( 저녁 7 ~ 9 시 )이 되어, 촉병이 다시 성을 공격하러 온다. 불빛 속에서 강유가 성 아래에서 창을 꼬나쥐고 말을 멈춰 세운 채 크게 외치는 것이 보인다.

    “하후 도독은 제 말에 답하시오!”

    하후무가 마준 들과 더불어 모두 성 위로 올라가니, 강유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크게 외친다.

    “저는 도독을 위해 항복했거늘, 도독께서 어째서 앞서 하신 말을 배반하시오?”

    하후무가 말한다.

    “너는 위나라의 은혜를 입고도, 무슨 까닭에 촉에 투항했냐? 그리고 앞에 내가 한 말이라니 무슨 말이냐?”

    강유가 응답한다.

    “네가 나더러 촉에 투항하라고 적어놓고, 어찌 이렇게 말하냐? 네가 빠져나오려고 나를 함정에 몰아넣었구나! 내 이제 촉에 항복해 상장 上將( 고위 장교 )이 됐으니, 어찌 위나라로 돌아갈 까닭이 있으랴!”

    말을 마치더니, 병력을 동원해 성을 공격해, 새벽에 이르러서야 물러난다. 알고보니, 야간에 강유로 가장한 것은 바로 공명의 계책이니, 부하 졸병 가운데 생김새가 비슷한 자를 강유로 꾸며 성을 치게 했다. 불빛 속이라, 진위를 가리지 못한 것이다.

    공명이 병력을 이끌고 기성을 공격하러 온다. 기성 안에 식량이 적어, 병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한다. 강유가 성위에서 내려다보니, 촉병 들이 크고 작은 수레에, 양초糧草( 식량과 사료 )를 운반해, 위연의 영채로 가고 있다. 강유가 3천 병력을 이끌고 성을 나와, 군량을 빼앗 으러 온다. 촉병들이 군량 수레를 모조리 버리고, 길을 찾아 달아난다. 강유가 양초를 획득해, 성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1군이 가로막는다. 앞장선 촉 장수는 장익이다. 두 장수가 맞붙어, 몇 합 싸우지 않아, 왕평도 한 무리 군을 이끌고 온다. 양쪽에서 협공하 자, 강유가 힘이 다해 맞서지 못하고, 길을 뚫고 성으로 돌아간다. 성 위에는 어느새 촉병들의 깃발이 꽂혔다. 알고보니, 위연에게 습격 당했다. 강유가 길을 뚫고 천수성으로 달아난다. 수하가 아직 십여 기( 기병 ) 있었지만, 다시 장포를 만나 한 바탕 공격을 받아, 겨우 강 유 홀로 필마단창匹馬單鎗( 한 마리 말과 한 자루 창/ 남의 도움 없이 홀로 )으로 천수성 아래에 이르러 문을 열라 외친다. 성 위에서 군 사가 강유를 알아보고, 황망히 마준에게 보고하니, 마준이 말한다.

    “이것은 강유가 나를 속여 성문을 열게 하려는 것이다.”

    이에 영을 내려 성 위에서 화살을 퍼붓는다.

    강유가 뒤돌아보니 촉병들이 가까이 몰려오는지라, 상봉성으로 부리나케 달아난다. 성 위에서 양건이 강유를 보더니 크게 욕한다.

    “나라를 배반한 도적이, 어찌 감히 우리를 속여 성을 빼앗으려 하냐! 내 이미 네가 촉에 항복한 것을 알고 있다!”

    곧 어지러이 화살을 내리 쏜다. 강유가 분설分說( 설명, 여러 개로 나눠 이야기함 )하지 못하고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하니, 두 눈에서 눈 물이 흐른다. 마침내 말머리를 돌려 장안 쪽으로 달아난다. 몇 리 못 가, 일대에 큰 나무가 있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 이르는데, 함성이 크게 일며, 수천 병력이 몰려 나온다. 선두 대장은 관흥인데, 갈 길을 가로막는다. 강유는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맞서지 못하고, 말머리 를 돌려 달아난다. 갑자기 작은 수레 하나가 산비탈을 돌아 나온다. 그 사람은 머리에 윤건을 쓰고, 몸에 학창의를 걸치고, 손으로 우선( 깃털 부채 )을 흔드니, 바로 공명이다. 공명이 강유를 불러 말한다.

    “백약은 지금도 항복하지 않겠소?”

    강유가 깊이 생각해보니, 앞은 공명이요 뒤는 관흥이라 아무데도 갈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말에서 내려 투항한다. 공명이 황망히 수레 에서 내려 맞이하며 강유의 손을 잡고 말한다.

    “내가 띠집( 모려 茅廬 - 띠나 이엉으로 지붕을 이은 초라한 집 )을 나온 이래, 널리 현자를 구해, 평생 배운 바를 전수하려 했으나, 아직 그런 사람을 얻지 못해 한스러웠소. 이제 백약을 만나니, 내 소원이 이뤄졌소.”

    강유가 크게 기뻐하며, 절을 올려 감사를 표한다.

    공명이 강유를 데리고 영채로 돌아온다. 군막으로 들어가 천수와 상봉을 취할계책을 의논한다. 강유가 말한다.

    “천수성의 윤상과 양서는 저와 교분이 두텁습니다. 밀서를 두 봉 써서 화살로 성 안에 쏴 보내, 내부를 어지럽히면, 성을 얻을 수 있습니 다.”

    공명이 이를 따라 강유가 밀서 두 봉을 써서 화살에 묶는다. 말을 달려 성 아래 이르러, 성 안으로 쏴 보낸다. 소교小校( 하급 무관, 병졸 )가 주워서 마준에게 갖다바친다. 마준이 크게 의심해, 하후무와 상의하며 말한다.

    “양서와 윤상이 강유와 연결해, 내응하려 하니, 도독께서 먼저 제거하셔야겠습니다.”

    “두 사람을 죽이시오.”

    윤상이 이 소식을 알고, 양서에게 말한다.

    “성을 촉나라에 바치고 항복해, 촉나라의 진용進用( 발탁하고 채용함 )을 받는 것만 못하겠소.”

    이날밤, 하후무가 수차례 양, 윤 두 사람을 이야기를 나누자고 부른다. 두 사람이 사세가 위급하다 여기고, 곧 갑옷을 걸치고 말에 올라, 제각기 병기( 무기 )를 들고, 휘하 병사들을 이끌고 성문을 활짝 열어, 촉병들을 성 안으로 들인다.

    하후무와 마준이 놀라고 당황해, 수백 명을 이끌고 서문으로 나가며, 성을 버리고 강족 땅으로 달아난다. 양서와 윤상이 공명을 영접해 성으로 들어간다. 백성들을 안심시킨 뒤, 공명이 상봉성을 취할 계책을 물으니, 양서가 말한다.

    “그 성은 저의 친동생 양건이 지키고 있으니, 제가 귀순시키겠습니다.”

    공명이 크게 기뻐한다. 양서가 그날 상봉성에 이르러, 양건을 불러 성을 나와 항복하라 한다. 공명이 노고를 크게 보상하며, 양서를 천 수 태수로, 윤상을 기성의 영令으로, 양건을 상봉의 영으로 임명한다. 공명이 배치를 마치고 군대를 정비해 출발한다. 장수들이 묻는다.

    “승상께서 어찌 하후무를 잡으러 가지 않으십니까?”

    “내가 하후무를 놓아줌은 마치 오리를 놓아줌과 같을 뿐이오. 이제 백약을 얻음은 봉황을 얻음과 같소. “

    공명이 세 개 성을 빼앗으니 위엄과 명성이 크게 진동해, 멀거나 가까운 주군들이 바람 앞의 갈대처럼 투항한다. 공명이 군마를 정돈해, 한중의 병력을 모조리 일으키니, 선두는 기산을 나와 위수 서쪽에 이른다. 세작( 첩자 )이 낙양에 보고하러 들어간다.

    이 때가 위나라 군주 조예의 태화 원년인데, 전각으로 나아가 조회를 여니, 근신( 측근 신하 )이 아뢴다.

    “하후 부마가 세 개 고을을 잃고, 강중( 강족의 땅 )으로 도찬逃竄( 도피 )했습니다. 이제 촉병이 이미 기산에 이르고, 선두 부대는 위수 서쪽에 다다랐으니, 아무쪼록 조속히 발병( 출병 )해 적병을 깨야 하옵니다.”

    조예가 크게 놀라 신하들에게 묻는다.

    “누가 짐을 위해 촉병을 물리치겠소?”

    사도 왕랑이 반열에서 나오며 아뢴다.

    “제가 살펴보건대 선제( 돌아가신 황제 곧 조비 )께서 대장군 조진을 쓰시면 그가 이르는 곳마다 반드시 이겼습니다. 이제 폐하께서 그 를 대도독으로 앉혀 촉병을 물리치지 않으시겠습니까?”

    조예가 이를 받아들여 조진에게 하교( ‘선宣’ )한다.

    “선제께서 경에게 고를 부탁했소. 이제 촉병이 중원으로 입구入寇( 도적떼가 쳐들어옴 )하니 경이 어찌 좌시하겠소?”

    조진이 아뢴다.

    “신은 재주와 지혜가 모자라, 그 직분에 맞지 않사옵니다.”

    왕랑이 말한다.

    “장군은 사직을 지탱하는 신하로서, 고사하면 아니 되오. 노신( 늙은 신하 곧 왕랑 )이 비록 노둔하나 바라건대 장군을 따라가겠소.”

    조진이 다시 아뢴다.

    “신이 큰 은혜를 받았거늘 어찌 감히 추사推辭( 물러나며 사양함 )하겠사옵니까? 다만 한 사람을 부장으로 데려가게 해주시옵소서.”

    조예가 말한다.

    “경이 직접 천거하시오.”

    조진이 이에 한 사람을 천거하니 태원 곡양 출신의 곽회 '백제'이고 '사정후 옹주자사'다. 조예가 조진을 대도독으로 임명하고 절월을 하사한다. 곽회을 부도독으로, 왕랑을 군사 軍師로 임명한다. 왕랑이 나이 76세다. 동경과 서경 두 곳의 군마 2십만을 가려뽑아 조진에게 준다. 조진이 종제 조준을 선봉으로 삼고, 탕구장군 주찬을 부선봉으로 삼는다. 이해 11월에 출병하니 위주 조예가 서문 밖에서 친히 환송하고 돌아간다.

    조진이 대군을 이끌고 장안에 이르러 위수 서쪽으로 건너가 진을 친다. 조진이 왕랑, 곽회와 더불어, 적병을 물리칠 계책을 의논하니 왕 랑이 말한다.

    “내일 대오를 엄정히 하고, 정기( 각종 깃발 )를 크게 펼치시오. 노부( 늙은이 곧 왕랑 )가 직접 나가, 다만 한바탕 말로써 제갈량을 꼼 짝 못하게 가르쳐 항복하게 만들면, 촉병은 싸우지도 못하고 물러갈 것이오.”

    조진이 크게 기뻐하며, 이날밤 명령을 전하니, 내일 일찍 4경( 새벽 2 ~ 4시 )에 밥을 짓고, 해 뜰 녘에 대오를 정돈하고, 인마들은 위엄 과 의례를 갖춰, 각종 깃발과 고각( 북과 피리 따위 )을 순서대로 배치하게 한다. 이 때 사람을 시켜 먼저 전서戰書( 도전하는 문서 )를 전하게 한다. 다음날 양쪽 군대가 서로 마주해, 기산 앞에 진세를 펼친다. 촉군이 보니 위나라 병력이 몹시 웅장한 것이 하후무와는 크게 다르다.

    삼군三軍이 고각鼓角( 북과 피리 )을 멈추자, 사도 왕랑이 말을 타고 나온다. 상수上首( 높은 위치/ 앞쪽 )는 도독 조진이요 하수下首( 낮은 위치/ 뒷쪽 )는 부도독 곽회다. 두 선봉장이 진각陣角( 군진의 최전방 )을 막아선다. 탐자探子( 정탐을 맡은 사람 )가 말을 타고 진 앞으로 나와서 크게 외친다.

    “ 양쪽 진영의 주장끼리 이야기를 나누시기를 청하오!”

    그러자 촉병의 문기( 군문 앞의 큰 깃발 )가 열리며 관흥과 장포가 좌우로 나뉘어 나와 양쪽에 말을 멈춰 세운다. 그 뒤 한 무리 효장( 사 납고 날랜 장수 )이 갈라 서니, 문기 그림자 아래 사륜거( 4륜 수레 ) 한 량이 중앙에 섰는데 공명이 수레 안에 단좌했다. 윤건을 머리에 쓰고 깃털 부채를 들고, 흰 옷에 검은 띠를 두르고, 표연히 나온다. 공명이 눈을 들어 바라보니 위나라 진 앞에 휘개麾蓋( 장수가 쓰는 깃발과 가리개 )가 셋 있는데 중앙에 있는 백발 노인이 바로 위나라 군사, 사도 왕랑이다. 공명이 속으로 헤아린다.

    ‘왕랑은 틀림없이 구실을 찾아 이야기할 것이니, 기회를 봐서 응대해야겠다.’

    곧 진 밖으로 수레를 밀고 나가게 해, 호군소교護軍小校( 소교는 병졸을 뜻함 )에게 이렇게 전하도록 명한다.

    “한나라 승상이 사도와 회화會話(대화)하겠소.”

    왕랑이 말을 몰아 나온다. 공명이 수레에서 두 손 모아 인사하니, 왕랑이 말 위에서 몸을 굽혀 답례한다. 왕랑이 말한다.

    “공의 큰 명성을 오래전부터 듣다가 다행히 이제 한번 만나게 됐소. 공께서 천명을 알고 시무時務( 시대의 중대한 형세/ 임무 )를 알텐데 어째서 아무 명분 없는 군대를 일으키셨소?”

    “내가 천자의 조서를 받들어 역적을 치는데 어찌 명분이 없겠소?”

    “천수天數( 하늘이 내리는 운명 )는 변하기 마련이고, 신기神器( 천자의 옥새/ 황제 자리 )도 바뀌는 것이라 덕이 있는 이에게 돌아가니, 이것이 자연의 이치요. 지난날 환제와 영제 이래, 황건적이 창란倡亂( 떼를 지어 반역함)하고, 천하를 앞다퉈 휘저었소. 초평과 건안 연 간에 이르러, 동탁이 반역하고 이각과 곽사가 계속 잔학한 짓을 저질렀소. 원술이 수춘에서 제호( 황제의 호칭 )를 참칭하고 원소가 업성 에서 영웅을 자처했소. 유표는 형주를 점거하고 여포는 서군( 서주 )를 호랑이처럼 집어삼켰소. 도적들이 융기하고 간웅들이 응양鷹揚( 매가 날아오르듯이 위세를 떨침 )하니, 종묘사직이 누란의 위기에 빠지고 생령( 백성 )들이 거꾸로 매달린 듯한 위급에 처했소. 우리 태 조 무황제( 조조 )께서 육합六合( 천지 사방 )을 소청掃清( 평정 )하고, 팔황八荒( 천지의 아주 먼 곳들 )을 석권하셨소. 만백성이 마음을 다해 사방에서 그 덕을 우러러봤소. 권세로 빼앗은 것이 아니라 참으로 천명이 온 것이었소. 세조 문제( 조비 )께서는 신문神文( 신묘한 문장 )과 성무聖武( 영명하고 용맹스러움 )를 갖추어, 대통을 이어받아, 천명에 응하고 인심을 모아, 요 임금이 순 임금에게 선양한 것을 본받아, 중국에 처해 천하 만방을 다스리게 됐으니, ���찌 하늘과 사람의 뜻이 아니겠소? 이제 공께서, 커다란 재주를 가지고, 대기大器 ( 보물/ 큰 재능 )를 품고서, 스스로를 관중과 악의에 비견하고자 하면서, 어찌 굳이 천리天理를 거스르고, 인정을 저버리고 행사行事한 다는 것이오? 어찌 듣지도 못하셨소? 옛말에, 하늘을 따르는 자 흥하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 망한다 하였소. 이제 우리 대위( 위대한 위 나라 )는 대갑( 갑옷을 두른 무장 병사 )이 백만이요 뛰어난 장수가 천 명이오. 참으로 썩은 풀의 반딧불 따위가 어찌 하늘 가운데 밝은 달에 미치겠소? 공께서 창을 거꾸로 잡고 갑옷을 벗은 채 예를 갖추어 항복한다면 제후의 지위를 놓치지 않을 것이오.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이 즐거울 테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소!”

    공명이 수레 위에서 크게 웃으며 말한다.

    “나는 네가 한조( 한나라 )의 원로 대신이었으니, 틀림없이 고론高論이 있을 것이라 여겼으나, 어찌 이렇게 비루한 언사를 꺼내리라 생각 이나 했겠냐! 내가 한 말씀 드릴테니, 여러분 가만히 들어보시오. 지난날 환제와 영제 치세에, 한나라의 정통이 차차 기울어, 환관들이 재 앙을 일으켰다. 나라가 어지럽고 세흉歲凶( 가뭄, 홍수 따위의 재해 )이 일어나며, 사방이 시끄럽고 어수선해졌다. 황건적의 난이 있은 뒤에, 동탁, 이각, 곽사 등이 잇따라 일어나, 한나라 황제를 겁박하고 생령들을 잔인하고 난폭하게 괴롭혔다. 이로써 묘당廟堂( 조정 )에 는 썩은 나무 같은 이들이 벼슬을 하고, 전폐殿陛( 궁궐의 전각과 돌 계단 )에는 짐승 같은 이들이 복록을 받아 먹었다. 이리 같은 마음 으로 개처럼 행동하는 무리가 곤곤滾滾( 큰 물이 출렁출렁/ 넘실넘실 흐르는 모습 )하게 당조當朝( 당시의 조정/ 당시의 세상 )를 채웠다 . 노비처럼 체면 가리지 않고 무릎꿇는 패거리가 분분紛紛( 많은 수가 어지럽게 )하게 병정秉政( 정권을 잡음/ 집정 )했다. 이로써 종묘 사직은 구허邱墟( 폐허 )가 되고, 창생蒼生( 수많은 백성 )은 도탄에 빠졌다. 내 평소 네 소행을 알고 있다! 대대로 동해의 바닷가에서 살았고, 처음에 효렴孝廉으로 천거돼 벼슬 길에 들었다. 마땅히 임금을 보좌하고, 국정을 보필해, 한나라를 안정시키고 유 씨를 부흥해 야 할 터인데, 어찌 도리어 역적을 도와, 함께 제위를 찬탈할 줄 알았겠냐! 죄악이 깊고 무거워 하늘과 땅이 용서치 못한다! 천하 사람들 이 네 고기를 씹고 싶어 한다! 이제 다행히 하늘이 염한炎漢( 불의 덕으로 일어선 한나라 )을 멸망시키지 않아, 소열황제( 유현덕 )께서 서천에서 정통을 이으셨다. 내 지금 사군嗣君( 뒤를 이은 임근 )의 교지를 받들어, 군대를 일으켜 역적을 토벌하는 것이다. 너는 이미 첨유諂諛( 아첨하고 알랑거림 )하는 신하가 되어, 오로지 몸을 숨기고 머리를 움츠려, 다만 입고 먹는 것만 도모했다. 어찌 감히 행오行 伍( 군대 ) 앞에서 망녕스럽게 천수를 논한단 말이냐! 흰 머리 필부! 창염蒼髯 ( 회색 수염 ) 늙은 도적아! 네가 얼마 뒤 구천 아래로 돌 아가( 죽어서 ) 무슨 면목으로 한나라 스물 두 황제를 만나뵙겠냐! 늙은 도적은 썩 물러가라! 반신反臣( 반역한 신하)은 나와 더불어 승 부를 겨뤄보자!”

    왕랑이 듣고나서 기가 흉당胸膛( 복장 )에 가득 차서, 크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말 아래 떨어져 죽는다.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공명을 기렸다.

    병마를 이끌고 서진西秦( 관중 지방 )을 나오니
    웅재雄才( 출중한 재능 )가 만인을 대적하네
    세치 혀를 가볍게 움직여
    늙은 간신을 꾸짖어 죽이네

    공명이 부채로 조진을 가리키며 말한다.

    “내, 그대를 핍박하지 않을 터, 군마를 정돈해 내일 결전하러 오시오.”

    말을 마치고 수레를 돌린다. 이에 양쪽 군마가 모두 물러난다. 조진이 왕랑의 시신을 관목棺木( 관 )에 잘 안치해, 장안으로 보낸다. 부도독 곽회가 말한다.

    “제갈량은 우리 군중에서 장례를 치르리라 여겨, 오늘밤 반드시 영채를 습격할 것입니다. 병력을 4로로 나눠 2로의 병마는 산속 좁은길로 빈틈을 노려 촉 영채를 습격하고, 다른 2로 병력은 본채 밖에 매복해 좌우로 공격해야 합니다.”

    조진이 크게 기뻐하며 말한다.

    “이 계책이 내 마음에 드는구려.”

    곧 명령을 전해, 조준과 주찬 두 선봉장을 불러, 분부한다.

    “그대 두 사람은 제각기 병사 1만을 거느려, 기산 뒷쪽으로 길을 골라 나가시오. 촉병이 아군 영채로 가거든, 진병( 진군 )해 촉 영채를 습격하시오. 촉병이 움직이지 않으면, 곧 철수해 돌아올 것이지, 함부로 진병하지 마시오.”

    두 사람이 계책을 받아, 병력을 인솔해 떠난다. 조진이 곽회에게 말한다.

    “우리 두 사람이 제각기 1개 지대를 이끌고, 영채 밖에 매복하고, 영채 안을 비운 채 시초( 땔감 )를 쌓아 몇 사람만 남겨둬야겠소. 촉병이 오면, 불을 질러 신호로 삼겠소.”

    장수들 모두 좌우로 나뉘어, 각자 준비하러 간다.

    한편, 공명이 군막으로 돌아가, 조운과 위연을 불러 명령을 듣게 한다. 공명이 말한다.

    “그대 두 사람은 각각 휘하 군을 이끌고 위나라 영채를 치러 가시오.”

    위연이 진언한다.

    “조진은 병법에 몹시 밝아, 필시 우리가 상중을 틈타 습격하리라 여길 것입니다. 그가 어찌 방비를 않겠습니까?”

    공명이 웃으며 말한다.

    “내가 바라는 것이 바로 조진이 우리의 습격을 알게 하는 것이오. 그는 필시 기산 뒤에 복병을 두어, 아군이 지나기를 기다려, 우리 영채 를 습격하려 올 것이오. 그래서 내가 그대 두 사람에게 명하니, 병력을 이끌고 가서, 산기슭의 뒷길을 지나, 멀리 진을 친 채, 위병들이 우 리 영채를 치러 오기를 기다리시오. 불을 붙여 신호를 보내면, 병력을 양 갈래로 나눠, 문장( 위연의 자 )은 산 입구를 틀어막고, 자룡은 병력을 이끌고 급히 되돌아가면, 반드시 위병들과 조우할 것이오. 그들이 되돌아 달아나도록 두었다가, 기회를 봐서 공격하면, 저들은 반드시 서로 치고받아, 우리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오. “

    두 장수가 병력을 이끌고 계책을 받아 떠난다. 다시 관흥과 장포를 불러 분부한다.

    “그대 두 사람은 각각 한 무리 군을 이끌고, 기산의 요로에 매복해, 위병들이 오거든 그대로 지나가게 두었다가, 위병들의 왔던 길을 따라, 위나라 영채를 급습하러 가시오.”

    두 사람이 병력을 인솔해 계책을 받아 떠난다. 다시 마대, 왕평, 장익, 장의 네 장수에게 명하여, 영채 밖에 매복해, 네 개 방면에서 위병 들을 영격하도록 한다. 공명이, 텅 빈 채책寨柵( 사방을 두른 울타리 )을 세우고, 그 가운데에 땔감을 쌓아올려, 불을 붙여 신호하도록 준 비한다. 공명이 직접 장수들을 이끌고 영채 뒤로 물러나, 움직임을 살핀다. 한편, 위나라 선봉장 조준과 주찬은 황혼 무렵에 영채를 떠나, 속속 전진한다. 2경 쯤에, 멀리 산 앞에 은은히 병사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조준이 생각한다.

    ‘곽 도독은 참으로 신기묘산神機妙算( 신묘한 지략 )을 가졌구나!’

    곧 병사들을 다그쳐 급히 나아간다. 촉병 영채에 이르니, 곧 3경이다. 조준이 앞장서 영채로 뛰어드는데, 영채는 텅 비어, 한 사람도 없다 . 적군의 계략에 빠진 것을 알고, 급히 철수해 돌아가려는데, 영채 안에서 불이 치솟는다. 주찬의 병력도 몰려와, 서로 공격하니, 인마들 이 큰 혼란에 빠진다. 조준이 주찬과 마주쳐 싸우다가, 비로소 아군끼리 짓밟는 것을 알게 된다. 급히 병력을 합치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함성이 크게 진동하며, 왕평, 마대, 장의, 장익이 쇄도한다. 조준과 주찬 두 사람이 심복 병사 1백 기 남짓만 거느리고 큰 길로 달아난다. 갑자기 북 소리, 피리 소리 일제히 울리며, 1군이 퇴로를 막는다. 앞장선 대장은 바로 상산 조자룡으로, 크게 외친다.

    “도적의 장수들아! 어디로 가냐! 어서 목숨을 내놓아라!”

    조준과 주찬 두 사람이 길을 뚫고 달아난다.

    갑자기 함성이 다시 일며, 위연이 이끄는 1군이 쇄도한다. 조, 주 두 사람이 대패해, 길을 뚫고 본채( 본진 )로 달아난다. 영채를 지키던 병사가, 촉병이 오는 줄만 알고, 황망히 신홋불을 올린다. 왼쪽에서 조진이 달려들고, 오른쪽에서 곽회가 달려들어, 서로 엄살掩 殺( 습격 )한다. 그런데 배후 세 개 방면에서 촉병들이 세차게 몰려든다. 중앙은 위연, 왼쪽은 관흥, 오른쪽은 장포가 병력을 이끌고 한바탕 크게 무찌른다. 위병이 패주해 십여 리를 달아나는데, 위나라 장수 가운데 죽은 이가 극히 많다. 공명이 큰 승리를 완전히 거두고서야 병력을 거둔다. 조진과 곽회가 패군( 패잔병 )을 수습해 영채로 돌아가 상의한다.

    “이제 위병의 세력이 고립되고, 촉병은 세력이 강대한데, 무슨 계책으로 저들을 물리치겠소?”

    이에 곽회가 말한다.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에서 흔한 일이라 했으니 걱정할 것이 못 됩니다. 제게 계책이 하나 있사오니, 촉병으로 하여금 수미( 머리와 꼬 리 )가 서로 돌보지 못하여, 결국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련한 위나라 장수 성공하기 어려운데,
    서쪽에서 구원병을 찾으려 하는구나.

    그 계책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에 풀리리다.

다음 회

"무릇 천리마 하루 천리를 가지만 느린 말도 열흘이면 역시 간다 夫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 則亦及之矣" (순자 荀子)
나관중 羅貫中이 쓰고 모종강 毛宗崗이 개수한 삼국연의 三國演義 원본을 한문-한글 대역 對譯으로 번역해봤습니다.
2009년부터 7년간 번역해 제 블로그에 올린 걸 홈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정만국(daramzui@gmail.com)